숙명여대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의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 검증을 위한 본조사에 착수했다.
3일 숙대 민주동문회에 따르면 대학 측은 동문회에 지난해 11월 25일 본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고, 12월 중순에 조사가 시작된다고 알렸다.
공문에는 본조사 착수 사실만 있고, 대학이 본조사에 착수한 이유 및 본조사 일정과 조사위원 명단 등에 대한 정보는 없었다.
김 전 대표는 1999년 숙대 교육대학원에 제출한 석사학위 논문 '파울 클레(Paul Klee)의 회화의 특성에 관한 연구'와 관련해 표절 의혹을 받는다. 숙대는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를 구성해 지난해 2월 예비조사를 시작했다. 예비조사는 본조사 실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절차로, 예비조사위는 지난해 3월 표절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본조사가 필요하다고 봤다.
그러나 숙대는 뚜렷한 이유 없이 김 여사 논문에 대한 검증을 미루다 지난해 말까지도 본조사 개시 여부를 결정하지 않아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 등에서 질타를 받았다.
위원회 규정에 따르면 본조사는 예비조사 결과 승인 후 30일 이내에 착수하고, 본조사는 조사 시작일로부터 90일 이내에 완료하게 돼 있다. 본조사가 규정에 맞게 진행되면 오는 3월 중순께 논문 표절 여부에 대한 최종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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