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기가 쉽지 않은 시각장애인 학생이 장애를 이겨내고 대학교에 진학하면서 주변에 감동을 주고 있다.
3일 전라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은광학교 졸업 예정인 서성훈 학생이 조선대학교 특수교육과 최종 합격했다.
은광학교는 전라남도 영암에 있는 시각장애 학생을 위해 운영하는 특수학교로 서성훈 학생은 광양 직원고용센터에서 은광학교를 소개받아 이료재활전공과에 입학하게 되었다.
서성훈 학생은 어려서부터 원인불명의 시각장애가 되어 눈물과 원망으로 몇 년간 실의에 빠졌고 학창 시절에는 원망과 짜증으로 혼자만의 시간이 많아져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보다는 피아노와 바이올린, 얼후를 배우면서 이겨냈다고 한다.
서성훈 학생은 학교생활을 하면서 긍정적으로 변해가는 자기 모습을 보게 되었고 학생회장을 맡아 자신보다 심한 장애 학생들과 함께하면서 특수교사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하지만 시각장애인으로서 공부하기가 쉽지만은 않았다. 시각장애인의 컴퓨터라 불리는 점자정보단말기를 통해 강의를 녹음하고 되풀이하여 들으면서 잠자는 시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을 학업에 집중했다.
지도해 주신 선생님들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열정으로 공부하는 모습과 학생들에게 다정다감하게 도움을 주었던 모습이 많은 학생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성훈 학생은 "대학을 졸업하고 특수교사로서 장애 학생을 가르치는 자신의 미래 모습을 머릿속에 그려보며 꿈에 부풀어 있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주길 바라며 장애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안겨주는 훌륭한 교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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