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전처를 살해한 뒤 각각 도주했던 남성들이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지난달 29일 살인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해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3시께 안산시 상록구 소재 자택에서 연인 관계인 B씨(40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장에서 도주한 그는 29일 서울 종로구의 한 도로에서 자신의 몸에 흉기로 상처를 낸 채 찻길로 뛰어들었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붙잡혔다.
지난달 28일 B씨 딸의 실종신고를 접수해 조사하던 안산상록서는 A씨 주거지에서 B씨 시신을 발견해 A씨를 추적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A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할 방침이다.
안성에서는 50대 남성 C씨가 전처를 살해한 뒤 자신도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경찰이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C씨는 전날 오후 9시 53분꼐 안성의 한 아파트 지상주차장에서 전처 D(53)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C씨는 범행 직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경찰은 두 사람이 금전적 이유로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해 8월 C씨는 D씨에게 폭력을 행사해 처벌받은 전력이 있으며, C씨는 지난해 12월 20일 경찰에 신변 보호요청을 해 다음달 19일까지 신변 보호를 받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건 당일 D씨의 신고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C씨가 사망함에 따라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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