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새해 출발부터 경제계와 호흡을 맞추며 재계의 숙원인 규제 완화를 약속하고 노동 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재천명했다.
윤 대통령은 2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친기업 행보를 이어갔다. 올해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가 공동 개최했으며,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7년만이다.
윤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올해도 세계 경제의 둔화가 본격화되면서 우리 경제 상황이 어려워질 것"이라며 "따라서 정부와 기업이 이제 한몸이 돼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모든 외교의 중심에 경제를 놓고 수출과 해외 진출을 하나하나 제가 직접 점검하고 챙기겠다"며 "여러분의 경제활동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다"고 했다.
이어 "낡은 제도와 규제를 타파하고 세제와 금융으로 투자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노사 법치주의 확립을 시작으로 노동 개혁도 확실하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등을 언급하며 "다시 한 번 팀코리아의 저력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더 큰 성장을 우리 모두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도 인사말을 통해 "정부와 기업이 다시 한번 원팀이 돼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가는 2023년이 되면 좋겠다"며 "무엇보다 수출 확대에 민과 관이 힘을 더욱 모아야 할 것"이라고 호응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그동안 여러 정부가 규제 개혁을 시도했지만, 성공했다고 하기에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규제를 신속하고 과감하게 없애주시기 바란다"고 정부에 당부했다.
아울러 그는 지난해 말 화물연대 파업 사태를 언급하며 "정부가 끝까지 법과 원칙을 지키고, 노동에 기울어졌던 정책들도 중심을 잡아가는 모습을 보며 많은 국민들도 지지와 박수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행사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허태수 GS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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