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전 소속사와 음원료 미지급 등 문제로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는 가수 겸 배우 이승기 씨 논란이 정부로까지 번졌다. 문화체육관광부가는 1일 이승기 사태를 계기로 엔터테인먼트업계의 부조리한 관행 근절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날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대중문화예술산업 실태조사를 전면 실시해 불공정 계약 및 부당 이익 취득 등의 사례를 파악하고 관련 제도 개선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연예기획업자들이 소속 연예인에게 회계 내역뿐 아니라 정산 자료를 연 1회 이상 정기적으로 고지하도록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개정도 추진한다. 연예인의 요청이 있을 경우, 정산 이전에도 정산 관련 자료 제공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문체부는 업체의 정산 지연 등이 확인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관련 사실을 통보할 방침이다. 이 밖에 청소년 연예인이나 연습생을 대상으로 하는 소양 교육 중 권리 침해 대응 방안에 관한 교육 내용을 확충하고 관련 법률 자문을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이승기 씨는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KBS홀에서 열린 '2022 KBS 연기대상'에 삭발을 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이승기는 "차기작에서 주지스님 역할이라 삭발을 했다"고 설명했지만, 현재 논란이 되는 법적 분쟁으로 인한 마음 고생 때문이 아니었느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승기 씨는 이날 베스트커플상과 대상을 수상하면서 그는 "현재 우리나라 콘텐트, 영화, 가요, 예능이 세계적인 반열에 올라가 있다고 생각이 드는데 그 주축에는 여기 계신 동료 선후배분들이 계신다"며 "내년, 내후년, 10년, 20년 후에 앉아있을 후배 분들을 위해서 당연한 권리를 찾기 위해 많은 것을 내려놓고 싸워서 얻어내야 하는 이런 일을 물려주면 안된다고 오늘 또 다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 소속사 대표의 법인카드 논란을 겨냥한 듯 "'법대로 사랑하라' 팀을 대신해서 받는 상이기 때문에 회식 한 번 시원하게 쏘겠다. 한도 없이 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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