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녕군축구협회가 주관해 지난 14일부터 창녕스포츠파크 축구 구장에서 10일간 제26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가 펼쳐졌다.
이 대회는 창녕군이 한국여자축구연맹 주최 측에 예산 2억5000만원을 지원해 한국 여자축구대회로서는 가장 권위 있고 큰 규모로 창녕군에서 유치했다는 것은 큰 자랑거리가로 평가 받고 있다.
이 대회가 마칠 때 까지 경기장 에는 창녕군민은 거의 보이지 않고, 선수단과 그 가족 및 지인들만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다.
또한 대회를 알리는 현수막과 배너광고도 부곡 입구와 경기장 인근 도로에만 눈에 잘 띄지도 않게 붙어 있었을 뿐, 군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창녕읍이나 남지읍에서는 일부러 찾아보기 힘들 만큼 홍보가 부족했다는 평가다.
한마디로 축제 주인인 창녕군민은 대회가 열리고 있는 지조차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창녕군이 이렇게 막대한 예산을 들여 대회를 유치 이유가 있었다.
창녕군이 부곡온천관광특구의 기반 위에 300억여 원 정도 예산을 투입해 창녕스포츠파크, 국민체육센터 등 훌륭한 체육 인프라를 갖춰놓고 각종 대회를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견인차 역할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경기장내 설치된 천막 70여개도 창녕업체가 아닌 창원업체에서 납품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외에도 한국여자축구연맹에서 창녕군에서 지급된 750만원의 예산으로 제작된 A5 규격, 145쪽 분량의 컬러판으로 수록된 홍보용 책자 에는 부곡관광온천특구 홍보 사진은 고작 2쪽만 수록 되어 있다.
이 1800부로 제작된 책자에는 선수단 소개, 창녕군 스포츠파크 구장 안내, 참여 선수단 안내 등의 내용만 수록되어 있고, 홍보용 책자도 대회에 참여한 선수 가족과 대회 관계자에게만 지급된 것으로 확인 됐다.
이 내용을 접한 창녕읍 주민 이모씨(52)는 “전국 규모의 축구대회를 개최하면서 군민들에게 홍보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은 공무원들의 안일한 행정 탓”이라며 “창녕군 예산 2억5000만원 이란 거액을 지원하고도 물품마저 외지업체로부터 납품을 받은 것은 ‘절 모르고 시주’한 것이다” 고 비난 했다.
또 부곡온천특구에서 자영업을 하는 박 모씨(52)는 “부곡온천 업주들은 외지인들이 많이 와서 좋았지만, 창녕의 큰 잔치에 주인인 군민들이 참여하지 않은 것은 옥 의 티였다”고 말했다.
창녕군 문화체육과 관계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홍보를 했다”면서 “차후 대회 개최시에는 대 군민 홍보에 소흘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또 창원업체의 천막을 사용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여자축구연맹에서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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