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허파인 황령산 정상에 전망대, 케이블카 설치 등이 담긴 계획안이 부산시 도시계획위원회를 조건부로 통과하면서 지역 시민사회와 환경단체의 반발이 예상된다.
부산시는 지난 28일 도시계획위원회의에서 황령산 유원지 조성계획안이 조건부 의결됐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11월에는 해당 계획안에 대해 전망대 규모 축소 검토, 진입도로 안전 대책 마련, 수익성과 연계한 공공기여 방안 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재심의 결과가 내려진 바 있다.
이에 사업자 측은 내용을 보완해 다시 제출했으며 도시계획위원회는 재심의에서 안건을 통과시켰으나 케이블카 진입 도로의 안전성 확보, 환경 훼손 최소화 주문과 함께 매년 영업이익 최소 3% 이상을 공공기여하는 방안 등을 요구하며 조건부로 통과시켰다.
조건이 붙긴 했으나 황령산 유원지 조성계획안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서 사업 가능성은 높아진 상황이다. 물론 실제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도시공원위원회 심의와 교통영향 등 각종 평가라는 산을 넘어야 한다.
특히 부산의 허파인 황령산 정상부를 개발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시민사회와 환경단체의 반발도 무시할 수 없다.
그동안 부산참여연대, 부산환경회의,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 등은 "사업자의 일방적인 개발 계획이 아닌 항구적 시민의 이익과 세대 간 환경 정의와 교환할 수 있는지 논의하고 숙의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황령산은 온천개발 백지화와 스키돔 부도 이후 더 개발되거나 개발이 언급조차 되어서는 안 되는 도심 보전산지로 자리매김하여온 부산시민의 자산이다"며 황령산 개발 사업에 대한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황령산 유원지 조성계획은 황령산 정상부에 25층 높이의 전망대와 로프웨이를 설치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으며 사업자 측에서 2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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