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옹벽 아파트’ 논란이 불거진 ‘성남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최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불러 조사하는 등 관련자들을 잇따라 소환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8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10일 유 전 본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재직 당시인 2016년 7월 성남도개공이 백현동 사업 참여를 포기한 전후 상황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 조사에서 유 전 본부장은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비서관(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백현동 사업에 대해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가 하는 사업이니 살펴봐 달라’는 말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6월 김 전 대표와 백현동 개발 사업을 추진한 업체인 부동산 개발회사 아시아디벨로퍼 대표 A씨의 자택을 비롯해 성남시청 도시계획 및 주택 관련 부서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 실시해 관련 증거물을 확보한 경찰은 이후 김 전 대표와 A씨의 휴대전화 등 압수물을 분석했다.
또 이들을 여러 차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으며, 이들 외에도 성남시 공무원 등 관련자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성남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은 아시아디벨로퍼 측이 성남시를 통해 용도변경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논란의 백현동 아파트는 1233가구(15개 동) 규모로, 당초 한국식품연구원 소유의 11만1265㎡ 부지가 2015년 2월 아시아디벨로퍼 등에 매각된 뒤 자연녹지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가 4단계 상향됐다.
또 당초 전체 가구가 민간임대로 계획됐었지만, 2015년 11월 민간 임대는 전체 가구수의 10%인 123가구로 줄어든 반면, 분양 주택이 1110가구로 늘면서 관련 업체가 3000억 원 이상의 분양이익을 봤다는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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