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광주·전남지역의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발전용 댐인 보성강댐의 수력발전을 중단하고 광주·전남의 주요 상수원인 주암댐으로 용수 공급을 지속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지난 6월부터 가뭄 상황을 고려해 주암댐 용수를 관리하고 있으며 7월부터 보성강댐 물을 주암댐에 공급해왔다.
현재 추세로 가뭄 상태가 지속되면 내년 상반기 제한급수와 함께 광주·전남지역 댐이 모두 고갈될 위기에 처해있기 때문이다.
다만 주암댐 상류에 위치한 보성강댐의 발전용수를 생활·공업용수로 대체한 만큼 수력발전량이 감소하는 문제가 있다.
이에 따라 한국수자원공사는 내년 1일부터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소양강댐에서 보성강댐의 발전량만큼 대체전력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난 7월부터 가뭄 대응에 지원한 보성강댐의 발전손실을 한국수력원자력㈜에 지급할 계획이며 발전단가, 기상 상황 등을 고려해 물 1톤당 40원~50원이 지급될 전망이다.
신진수 환경부 물관리정책실장은 “보성강댐 물로 용수를 공급하고 소양강댐에서 대체전력을 생산하는 방안은 관계부처와 유관기관이 가뭄과 에너지 위기 대응을 위해 협력한 모범적인 사례”라며 “앞으로도 장기화되고 있는 가뭄상황에서도 다양한 가뭄 대책을 통해 용수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광주·전남지역에 최대 40cm가 넘는 눈이 내렸지만 가뭄 해갈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 26일 기준 동복댐 저수율은 26.6%, 주암댐 저수율은 29.2%을 기록하며 눈이 오기 전보다 수치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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