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까지 완료하려던 KTX광명역 광명시 홍보관의 스프링클러 교체 작업이 예정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원인은 스프링클러에 연결할 배관 설치에 난항이 생기면 서다.
광명시는 지난 9월 진행된 중앙소방특별조사에서 시 홍보관에 설치된 분말소화장치를 스프링클러로 교체하라는 지적을 받았다.<본보 2022년12월8일 보도="광명역 광명시 홍보관, 중앙소방특별조사서 '소화 설비 미흡' 지적">
이후 설계 용역을 실시해 지하 1층 화장실 쪽에 있는 유수검지장치(알람밸브)에서 배관을 홍보관까지 끌어와 천장 안으로 설치할 계획을 세웠다.
공사를 위해 천장 내부를 열어보니 이미 들어있는 배관이 너무 많은 데다 물이 얼지 않도록 열선까지 씌운 두꺼운 배관을 넣을 수 있는 공간 확보가 어려운 상황. 설계 도면과 광명역 시설 위치가 달라 공사 계획을 다시 세우느라 시간이 소요됐다는 게 광명시의 설명이다.
시는 대안으로 기계실 벽을 뚫어 광명역사 바깥쪽으로 배관을 노출하는 방법도 생각했지만 벽을 뚫는 건 비용 등에서 효율적이지 않다는 판단에 다시 공사 계획을 세워 지상 1층에 있는 알람밸브에서 철골 구조인 홍보관 천장 위로 배관을 끌어오는 방식으로 공사 방법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공사 방법에 대해서는 광명역 측과 협의를 마친 상태며 다음 달 18일 스프링클러 설치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시 홍보관 스프링클러 교체를 위해 지난 7일 추경을 통해 확보한 예산은 공사가 해를 넘김에 따라 2023년 예산으로 이월해 집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건물 설계상 애당초 홍보관 쪽으로는 물을 끌어올 수 있는 마땅한 곳이 없는 상태여서 방법을 찾다 보니 시일이 걸렸다"며 "이런 어려움을 잘 알고 있는 광명역에서 최대한 협조해 주고는 있지만 임대료를 내고 있는 시 입장에선 이번 공사에 대해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홍보관 임대 계약서 상 소방안전 관리와 관련된 지적사항이 있을 때는 즉시 조치해야 하고 이와 관련된 소방시설의 설치 등에 대한 비용은 임차인(광명시)이 부담하게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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