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군의 한 백혈병 소녀가 원했던 손흥민 선수의 월드컵 16강전 골 세리머니 '손가락 7'포즈가 소아암 아동을 격려하는 '럭키칠곡 챌린지'로 이어지고 있다.
'럭키칠곡 챌린지'는 경북 칠곡군에 사는 김재은(순심여고·15) 양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 올린 사연에서 비롯됐다.
김 양은 용기와 행운을 불어넣어 달라는 의미로 월드컵 16강전에서 손흥민 선수에게 골 세리머니로 '손가락 7'포즈를 부탁했으며, 한부모 가정에서 겪는 경제적 어려움과 더불어 투병의 고통을 알렸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표팀이 브라질과의 경기에 패하면서 손흥민 선수의 골 세리머니는 무산되고 말았다.
하지만 이러한 사연이 전국에 알려지며 기적처럼 작은 손길이 모여 4천만 원의 성금이 모였고, 김 양은 큰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이를 계기로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은 왼손으로 숫자 7을 그리는 '럭키칠곡 포즈'로 지난 26일부터 소아암 아동을 격려하는 챌린지를 시작했다.
럭키칠곡은 칠곡군의 첫 글자 '칠'자와 행운을 의미하는 숫자 7과 발음이 같은 데서 출발한 것으로 긍정의 힘이 행운과 성공을 부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챌린지는 손가락 7자 포즈를 사진으로 촬영해 소아암 어린이를 응원하는 글과 함께 챌린지를 이어갈 두 명을 지명하고 SNS에 올리면 된다.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서선원 사무총장은 챌린지를 이어갈 다음 참여자로 △전 SK감독 이만수 △KT위즈 야구단 강백호, 김상수 △배구 국가 대표 김연경, 박정아 △축구 국가 대표 홍철 △탤런트 노현희 △트로트 가수 김혜연, 은가은 △장고의 신 박서진 △방송인 출신 역사학자 정재환 △외솔 최현배 선생의 손자 최홍식 전 연세대 의대 교수 △김재욱 칠곡군수 △전준영 천안함 예비역 전우회장 등을 지명했다.
이어 서 사무총장은 "하루에 3~4명의 어린이가 소아암을 진단받지만 적절한 치료를 하면 80% 이상의 완치율을 보인다"며 "소아암 어린이들의 건강하고 밝은 내일을 위해 이번 럭키칠곡 챌린지를 통해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