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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전원회의 시작…김정은 어떤 메시지 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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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전원회의 시작…김정은 어떤 메시지 낼까

김정은, 남한에 무인기 보낸 날 전원회의 하고 헌법절 행사 참석

북한 제8기 제6차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시작됐다. 지난 2020년과 올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가 전원회의 결과 발표로 대체된 적이 있는 만큼, 이번 회의 때 김 위원장이 어떤 대외적인 메시지를 밝힐지 주목된다.

27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새해 2023년의 줄기찬 투쟁을 다짐하고 있는 역사적 시기에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가 주체111(2022)년 12월 26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소집되였다"며 김 위원장이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당 제8차 대회이후 지난 2년 간 우리 당이 혁명의 10년 투쟁과 맞먹는 힘겨운 곤난과 도전을 완강히 이겨내며 사회주의건설을 더 힘차게, 더 폭넓게 진척시켜온 발전행로를 개괄하시고 그 과정에 이룩한 성과와 진보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 및 평가를 내리시였다"고 전했다.

이어 통신은 김 위원장이 "최근 조성된 대내외적 환경의 특수성을 깊이 파악하고 앞으로의 국가사업발전방향을 명확히 한 것, 이것이 2022년의 시련의 투쟁을 통해 우리가 얻은 고귀한 경험으로 된다"고 했다며 "곤난속에서 모든 것을 인내하며 실제적 전진을 이룩한 사실을 소중한 바탕으로 하여 더욱 격앙되고 확신성있는 투쟁방략을 세울 데 대하여 강조"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전원회의는 2022년도 주요당 및 국가정책들의 집행정형총화와 2023년도 사업계획에 대하여와 2022년도 국가예산집행정형과 2023년도 국가예산안에 대하여를 비롯한 5개의 주요의정을 전원일치로 승인했다"고 덧붙였다.

북한 전원회의는 통상 나흘에서 닷새 정도의 일정으로 개최됐으며, 특히 2019년과 2021년의 경우 전원회의에서 진행됐던 김 위원장의 연설이 각각 2020년과 2022년의 신년사를 대체할 정도의 무게감을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이번 회의 때 북한이 어떠한 대외적 메시지를 발표할지에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북한은 예년 전원회의 개최 시 회의 후반부에 토의됐던 내용을 한꺼번에 보도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첫날 보도에 첫 번째 주요 토의 내용을 언급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석하에 지난 26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가 소집됐다고 조선중앙TV가 27일 보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2022년도 주요 당·국가 정책들의 집행정형 총화'와 '2023년도 사업계획', '2022년도 국가예산집행 정형' 및 '2023년도 국가예산안' 등 5개의 주요 의정을 전원 일치로 승인했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직접 보고를 실시했다며 "보고에서는 유례없이 간고하고 격렬했던 올해의 투쟁을 통하여 정치, 군사, 경제, 문화의 각 방면에서 우리의 국력이 강화되고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4차, 제5차 전원회의가 제시한 방대한 과업실현에서 성과와 전진이 이룩된데 대하여 언급되고 이 과정에 축적된 경험과 교훈들이 전면적으로 상세히 분석평가 되었다"고 전했다.

통신은 "보고는 금속, 화학, 전력, 석탄, 기계 등 기간공업과 건설, 농업, 경공업을 비롯하여 인민경제 여러 부문에서 2023년도에 달성하여야 할 중점목표들과 실행방도들을 밝히였다"며 "전원회의 참가자들은 간고분투의 정신으로 혁혁한 발전을 이룩한 올해의 전인민적인 투쟁을 긍지높이 총화하고 우리식 사회주의건설의 새로운 도약을 추동하는 전략전술적 방침과 실천행동과업들을 명시하시는 총비서동지의 보고를 경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전원회의가 개최된 당일 "사회주의헌법제정 50돐 기념 보고대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통신은 "위대한 우리 국가의 부흥과 만년대계를 확고히 담보하는 주체의 정치헌장, 인민의 법전인 사회주의헌법은 조선로동당의 성스러운 혁명령도사, 존엄높은 인민공화국의 절대적인 국위와 더불어 영원불멸할 것이라는 것을 다시금 내외에 엄숙히 선언한 의의깊은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북한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남한에 무인기를 보내던 날 김 위원장이 이같이 바쁜 행보를 보인 것은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냐는 질문에 27일 기자들과 만난 통일부 당국자는 "별개의 사안"이라며 "북한의 헌법 제정 보고대회는 이미 날이 정해져 있는 행사고 전원회의 역시 11월 말 개최가 예정됐기 때문에 이들 행사와 북한의 무인기 도발이 연결돼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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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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