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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기술 논란 '불씨'…전라도 천년사 발간 봉정식 또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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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기술 논란 '불씨'…전라도 천년사 발간 봉정식 또 연기

▲전라도 천년사 표지. ⓒ전북도

전북도는 '전라도 천년사' 발간 봉정식을 잠정 연기하고 논란이 있는 역사 기술 부분에 대한 재검토와 의견 수렴을 추진하겠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전북도를 비롯한 3개 광역자치단체는 지난달 25일 열릴 예정이었던 봉정식을 이달 21일 전주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한 바 있었다.

전북도는 그동안 전라도 천년사 발간을 위해 전라권 역사학자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분야별 권위가 있는 집필진 213명을 위촉하고 21명의 천년사 편찬위원회와 공조를 통해 2018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추진해 왔다.

초고 5만1470매의 방대한 초고를 수집해 시대별 편찬위원의 1차 검수와 2차 전체 편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편찬 최종원고를 채택하는 등 단계별 발간작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최근 일부 최종 심의를 진행한 역사기술에 관해 논란이 제기되는 것에 대한 재검토 차원에서 사업기간을 재연장해 편찬 추진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앞서 '전라도오천년사 바로잡기 전라도민연대'는 19일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전라도 천년사의 내용 가운데 상당 부분이 일제의 식민사관에 기초해 서술됐음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일본서기와 임나일본부설에 기인해 남원은 기문국으로 장수는 반파국, 해남은 침미다래로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내용가운데는 '임나4현'까지 삽입해 전라도를 통째로 일본의 식민지로 도배하고 전라도민을 일본의 후손으로 만들어 놓고 있다"고 주장하며 "21일로 예정된 '전라도 천년사' 봉정식을 당장 취소하라"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천년사 편찬을 함께 주관한 광주시, 전남도와 협의를 통해 재검토에 나서기로하고 봉정식 연기를 결정했다.

전북도는 "발간 마무리 의견수렴 과정에서 역사기술의 근거가 부정 당하는 사태에 직면하고 이에 따라 검증에 검증을 거쳐 심의한 다른 역사기술의 합리적 타당성도 의심되는 부정적 여론을 감안해 보다 신중을 기하기 위해 3개 시도가 협의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봉정식 잠정 연기가 전라도 천년사 발간을 중단하는 것은 아니"라며 "전라도 천년사 전자책(E-BOOK)을 먼저 공개해 최근 새롭게 제기된 문제에 대한 검증과 검토는 물론, 다른 역사기술에 대해서도 의견을 수렴하는 단계를 추가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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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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