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 '매크로 이용, 24억 암표판매 일당 18명 검거'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각종 콘서트, 스포츠 경기 입장티켓 등 총 2만2000여매를 불법 구매해 암표 등으로 재판매해 도합 24억 상당의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로 일당 18명이 검거됐다.

19일 경북경찰에 따르면 이번 검거된 일당들은 2017년 4월~올해 10월까지 서울 소재 주거지, 사무실 등에서 매크로 프로그램 이용해 온라인에서 조직적으로 암표 판매를 해왔다.

매크로(macro)란 반복작업을 자동화하는 프로그램으로, 자주 사용하는 여러 개의 명령어를 묶어서 하나의 키 입력 동작으로 만든 것으로 하나의 키 입력으로 동일 명령을 반복해 시간을 단축하기 때문에 손으로 조작해 예약하는 사람들보다 성공할 확률이 현저히 높아 주로 편법 예약 등에 사용된다.

총책 A씨(남, 31세)와 프로그램 개발자, 티켓 구매팀, 판매팀, 배송팀 등 각각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범죄를 저질렀다.

일당은 구매한 티켓을 액면가의 2배 이상을 받고 재판매했고 특히 인기 K-POP 콘서트티켓의 경우 16만5000원 짜리를 449만원에 재판매해 최대 28배의 부당이익을 챙겼다.

경찰은 지난 9월 매크로 프로그램 이용 온라인 암표 단속 수사에 착수해 티켓 예매 시 접속한 IP 추적수사 등을 통해 주범 A씨를 특정하고 순차적으로 공범 17명을 추가로 검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