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 선거구 획정 기준일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부산의 선거구 변화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2대 총선 선거구는 내년 1월 31일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선거구획정안이 마련된다.
선거구 획정의 법정 시한은 내년 3월 10일까지 중앙선관위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에서 결정하지만 최종은 국회에서 심의·의결을 거쳐야 확정된다. 통상적으로 여야의 줄다리기로 최종 시기는 선거 직전까지 갈수도 있다.
선거구 획정의 가장 중요한 기준은 인구로 지난 2020년 21대 총선 당시 하한 13만6565명, 상한 27만3129명이었다. 해당 기준만 놓고보면 부산은 일부는 분구나 합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먼저 부산 남구는 지난 21대 총선 당시 27만7599명으로 상한 기준을 충족했지만 현재는 신규 유입 인구가 줄어드는 추세로 합구 가능성이 높다. 이를 의식한 듯 남구 갑에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과 을에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남구 전체를 지역구로 두고 활동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남구의 합구로 1석이 줄어들게 되면 부산에서 분구되는 지역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가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은 동래구가 꼽힌다.
지난 2020년에 27만명대로 증가한 동래구 인구는 올해 11월 기준 27만3447명으로 상한선을 넘었다. 내년 신규 입주 아파트도 예정되어 있어 상한 기준은 충분히 넘을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현재 갑과 을로 나뉘어져 있는 북·강서구의 선거구 조정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북·강서 을에는 강서구와 북구 금곡동, 화명 1·2·3동이 포함되어 있으나 강서구와 북구 인구의 변화로 완전한 분구가 가능한 상황이다.
올해 11월 기준 강서구 인구는 14만3360명으로 하한선을 넘었고 북구 인구는 27만9303명으로 상한 기준을 넘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될 경우 강서구는 독립 선거구로 분리되고 북구가 갑과 을로 나뉠 수 있다.
남구의 합구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동래구 혹은 북·강서구가 분리되어야 하지만 일각에서는 단일 선거구 분리가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하거나 갑·을 지역의 세부 조정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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