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지역의 순천만잡월드와 순천만국가정원 노동자들이 순천시를 상대로 부당해고와 불안정한 고용 문제 해결을 요구하고 나섰다.
11일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 전남지부 등에 따르면 순천만잡월드와 순천만국가정원 노조는 지난 8일부터 순천시청 정문 앞에서 집단 농성에 돌입해 임금인상, 순천시와 수탁사인 ㈜드림잡스쿨과 계약 해지, 순천시의 직접 고용 등을 요구하고 있다.
㈜드림잡스쿨은 순천시로부터 순천만잡월드를 위탁받은 업체로 한달 전 전체 직원 60여 명 중 강사 등 20여 명을 경영상 이유로 해고 통보했다.
노조는 9일 오후 2시 순천시청 앞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순천시는 순천만국가정원 노동자 집단해고의 주범이다. 순천만잡월드 부당해고와 불법, 부실경영의 책임은 전적으로 순천시에 있다”며 “가장 모범을 보여할 할 순천시가 국가정원 노동자들의 고용을 보장하지 않고 7개월 짜리 꼼수 계약을 하는 것은 묵과할 수 없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순천만잡월드 위탁업체가 협약서에 명시된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등 협약서를 무시하고 지급하지 않았다”며 “순천시가 관리 감독 기관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했다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순천시 관계자는 “근로자들의 고용 기간은 2022년 12월 31일까지로 근로계약 기간 만료에 따른 근로관계 종료를 집단해고라고 주장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며 “시기가 도래하지 않은 상여금 미지급과 협약서 상의 인건비 지급 기준을 자의적 해석해 임금체불로 주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노조는 내년 1월부터 반드시 고용 승계가 보장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준비 공사를 위해 1월부터 3월까지 휴장하기 때문에 운영대행사는 4월 개장에 맞춰 근로자를 채용할 계획이다”고 언급했다.
또한 “수 차례의 면담을 통한 노사 갈등 중재 노력과 함께 순천시와 사전 협의 없이 구조조정 계획을 일방통보한 수탁사에 경고 조치했으며 협약내용 및 관련 규정 철저 이행 등을 지시했다”며 “앞으로 회계감사 및 지도·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위탁사에 계약 상황을 철저히 이행하도록 하여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조는 순천만잡월드와 국가정원 노동자 문제에 대한 순천시의 책임 있는 답변을 들을 때까지 철야 노숙농성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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