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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시 도시소멸 ‘급행열차?’

출생보다 사망, 전입보다 전출↑…장성광 폐광시 3만 붕괴 우려

대표적 ‘도시소멸’위험 자치단체인 강원 태백시에서 출생자 감소보다 사망자가 훨씬 급증하면서 인구감소가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태백시에 따르면 2020년 태백지역 출생자는 162명이었으나 이듬해 2021년 133명(-18%), 올해는 12월 현재까지 118명(-11.3%)이 출생신고를 마친 것으로 나타나 내년에는 두 자리 신고가 우려되고 있다.

▲민선8기 태백시 청사. ⓒ프레시안

특히 태백지역 사망자의 경우 2020년 362명에서 이듬해 2021년에는 378명, 2022년에는 451명으로 매년 증가하는 수치가 보여주듯 출생 감소보다 사망자 증가가 훨씬 많아지는 심각한 ‘인구 역조현상’이 나타난다.

이에 따라 태백지역은 사망자와 출생자 기준의 인구감소는 2020년 -200명, 2021년 -245명, 2022년 -333명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아울러 인구감소에 가장 영향을 많이 끼치는 전입, 전출 숫자도 2020년 전입 4331명인 반면 관외로 빠져나간 전출은 5284명, 2021년 전입 3708명, 전출 4722명, 2022년은 전입 3341명, 전출 4100명으로 나타났다.

2020년 전입보다 전출이 훨씬 많은 탓에 953명의 인구가 감소한 것을 시작으로 이듬해 2021년 1014명, 2022년 759명으로 최근 3년간 무려 2726명의 태백시 인구가 전출로 감소했다.

특히 지난 6월 말 기준 4만 85명으로 4만 명대를 유지했던 태백시는 민선 8기 출범 2개월째를 맞은 8월, 4만 인구가 붕괴된 가운데 오는 2024년 장성광업소가 폐광하면 3만 인구 붕괴도 시간문제라는 지적이다.

이상호 태백시장은 지난달 21일 태백시의회 본회의장에서 2023년도 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을 통해 “민선8기 예산 5000억 원 시대를 열고 작지만 힘있는 강한 도시를 위한 힘찬 발걸음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2023년 시정운영 5대 추진전략으로 ▲도약하는 활력 넘치는 지역경제 ▲다이나믹 스포츠 산업 도시로의 도약 ▲지역특화 관광.문화 산업 육성 ▲차별화된 교육, 따뜻한 복지도시 구현 ▲시민중심행복도시 구현을 강조했다.

민선8기 태백시는 티타늄 광산개발, 고터실산업단지 조성, 태백기계공고의 한국항공고 전환, 기업유치 등에 주력하고 있으나 오는 2024년까지 인구감소에 긍정적 성과를 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함억철 태백상공회의소 사무국장은 “신규 일자리 창출 외에는 인구감소추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며 “티타늄 광산개발과 교도소 건립 등은 최소 3년 이상이 지나야 성과를 기대할 수 있어 장성광업소 폐광 이전에 특단의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태백시는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해 공공산후조리원을 건립해 인구유출을 막겠다는 계획이지만 관내 출산 10여 명과 연간 전체 출생아도 내년부터 100명 아래로 떨어질 전망이어서 타당성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5월 기준 태백지역 0세~9세 인구는 총 2190명으로 60대(7737명)의 28.3%에 불과했으며 80대 2264명보다 74명이 적은 것으로 나타나 취학아동(2023년 314명)도 매년 급감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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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봉

강원취재본부 홍춘봉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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