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단편 영상물을 시상하는 행사 한국 작품이 ‘은상’을 수상하면서 한국 애니의 저력을 보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은 지난 11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24회 디지콘6 아시아 어워드(Digicon6 Asia Awards)’에서 문수진 감독의 ‘각질’과 김아름 감독의 ‘사막의 방주’가 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디지콘6 아시아 어워드는 일본 TBS 방송국에서 주최하고 아시아 각국에서 협력하여 아시아의 우수 단편 영상을 시상하는 행사다.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3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개최되었으며 한국, 중국, 싱가포르, 이란,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16개국에서 1,479편이 접수되어 국가별 지역 어워드를 거쳐 선발된 64개 작품이 출품되었다.
콘진원은 지난 7월 한국지역 어워드에 출품할 작품을 공모하여 총 87편의 작품을 접수하였으며 △금상 전진규 감독의 ‘상실의 집’ △은상 문수진 감독 ‘각질’과 김아름 감독의 ‘사막의 방주’ △차세대상 윤진연, 이서빈, 이정서 감독의 ‘나비잠’ 총 4편을 선정했다. 심사위원들은 그 어느 해보다 출품작들이 뛰어나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고 평하였으며 특히 ‘나비잠’은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 학생들의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국내 출품작 중 이번 디지콘6 아시아 어워드에서 수상한 작품은 수진 감독의 ‘각질’과 김아름 감독의 ‘사막의 방주’이며 각각 ‘은상: 혁신적인 아트 부문(Innovative Art)’과 ‘은상: 베스트 스토리텔링 부문(Best Storytelling)’을 수상했다.
칸영화제 단편애니메이션 최종 후보에 올라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던 문수진 감독의 ‘각질’은 보편적인 현대인의 사회적 문제를 잘 그려낸 작품성이 뛰어난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올해에만 안시애니메이션페스티벌 학생부문 대상, 캐나다 판타지아영화제 관객상 은상 등 다수의 영화제에서 수상한 바 있다.
김아름 감독의 첫 개인 작품인 ‘사막의 방주’는 장의사인 할머니와 손녀의 이별에 대한 이야기로 심사위원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으며 김아름 감독은 수상 후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앞으로 가족 간의 사랑을 주제로 아름답고 감동적인 작품을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프레시안 취재에 콘진원 관계자는 “지난 20년간 디지콘6 아시아에 참여하며 한국 애니메이션이 아시아의 대표주자로 성장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애니메이션 산업과 애니메이션을 창작하는 창·제작자가 함께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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