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 보급률이 경기지역 평균(84.8%)에 비해 절반 가량에 불과한 여주·포천·연천 등 경기 북동부 3개 시·군(1050세대)에 이르면 2025년부터 도시가스가 공급될 전망이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동연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여주시, 포천시, 연천군, 한국동서발전㈜, ㈜대륜이엔에스, 코원에너지서비스㈜와 '경기 북동부지역 에너지 불평등 해소를 위한 수소연료전지 발전 및 도시가스 공급확대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 내용은 한국동서발전㈜이 포천시 영중면 양문리 981, 여주시 북내면 신남리 산36, 연천군 군남면 남계리 24-1에 각각 연료전지 발전소를 설치하고, ㈜대륜이엔에스와 코원에너지서비스㈜가 기존 도시가스 배관 말단에서 연료전지발전소까지 도시가스 배관을 연결을 맡는다.
이들 지역은 경제성 부족으로 도시가스 배관 설치·연결이 어려웠던 곳으로, 수소연료전지 발전소가 들어서면서 도시가스 판매 수익성을 확보한 도시가스사가 발전소까지 공급하기 위한 배관을 설치하게 된다.
이 배관을 통해 인근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기로 지자체와 도시가스사가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동서발전은 협약에 따라 1096억원을 투입, 인허가와 설계 절차 등을 거쳐 연료전지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발전소가 건설되면 도시가스 배관을 포천 7.3km(600세대), 여주 4km(400세대), 연천 2.2km(50세대) 규모로 각각 설치한다.
도시가스 공급이 이뤄지면 주민들은 현 액화석유가스(LPG)통 구매 방식 대비 연간 90만원 정도의 연료비 절감 효과는 물론, 연료 구매 불편을 덜게 된다.
3곳의 발전소 설치 및 가스배관 설치·연결 공사는 내년 상반기 착수해 2025년부터 순차적으로 완공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협약식에서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고 하지만 특별히 관심 두는 곳이 경기 동북부다. 기회 제공을 통한 불균형 해소의 모범을 경기도에서 보이겠다는 저의 뜻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일석삼조의 사업”이라며 “첫째로는 에너지 불균형을 비롯한 지역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 두 번째로는 포천은 산업단지, 여주는 스마트팜, 연천은 도축장 등에 (발전소에서 발생한) 열을 공급하면 생산성이 높아진다. 세 번째로는 신재생에너지 사업 측면으로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수소 경제나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이라는 의미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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