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본인이 차기 당 대표가 될 경우 '당 지지율 40%, 총선 수도권 70석 전국 170석'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민주당을 궤멸시키고 압승하겠다"고도 했다.
안 의원은 8일 부산시의회에서 한 지역 언론 간담회에서 "전당대회 이후 당선되면 국민의힘 지지율을 40%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며 "우리 당이 다음 총선에서 다수당이 되는 것에 동의하는 여론을 지금의 36%에서 50%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그래야 수도권에서 70석 이상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안 의원은 "지금 국민의힘은 수도권 121석중 겨우 17석에 불과하다"며 "다음 총선에서는 수도권에서 적어도 70석 이상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재강조했다.
안 의원은 "당 대표로서 선거를 진두지휘하여 170석을 달성하겠다"면서 "이기는 공천을 통해 반드시 민주당을 궤멸시키고 압승하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민주당 궤멸' 주장의 배경에 대해 "민주당은 대선 패배에 사실상 승복하지 않고 있다. 거대한 의석의 힘으로 윤석열 정부가 아무 일도 못하게 가로막고 있다"며 "대선 승복을 받아내고 안정적 의석으로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개혁을 하기 위해서는, 2024년 총선에서 압승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한편 "올해는 제가 정치에 입문한 지 10년이 되는 해"라며 그간 자신의 정치행보 변화에 대해 "제가 처음 정치를 시작했을 때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불공정 거래가 만연한 국내 경제 구조 문제를 개혁하고 양극화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였으나, 10년이 지난 지금은 기존 강대국인 미국과 신흥 패권국인 중국 간의 기술패권 싸움의 한가운데서 대한민국의 생존 자체가 위협받고 있다. 문제가 달라지면 답이 달라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에 선출될 국민의힘 대표는 변화를 상징하는 사람이 돼야 하고 공천 갈등을 잘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 중도층과 2030, MZ 세대의 지지를 끌어올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면서 "저 안철수는 그런 대표가 될 수 있다고 자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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