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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포항, 기후위기에 강하고 안전한 '탄소중립 녹색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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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포항, 기후위기에 강하고 안전한 '탄소중립 녹색도시로'

이강덕 포항시장, “탄소중립은 더는 미룰 수 없는 꼭 해결해야 할 ‘선택’이 아닌 ‘필수’”

▲이강덕 포항시장이 지난 5일 개최된 ‘탄소 중립시대를 열어가는 포항 미래 포럼’에서 “2050 탄소중립은 실현해야 하는 도전적인 과제”라고 강조하고 있다.ⓒ프레시안(오주호)

탄소중립 에너지전환 시범 마을 운영·민간 그린 리모델링 사업 첫 시행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승인 등…‘탄소중립 선도도시’로 선제 추진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국가적인 전략임이 분명하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지자체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게 적지 않은 만큼 지자체의 역할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즉 탄소중립 실현은 중앙정부만 움직여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지자체의 다양한 실험과 노력에 탄소중립 열쇠라는 것이다.

말 그대로 ‘탄소중립은 실천’이다. 국가 차원에서 아무리 훌륭한 정책을 제시한다고 해도 결국 주민들과 함께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건 지자체이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경북 포항시가 추진하고 있는 일련의 탄소중립 정책들은 선제적이고 모범적인 사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탄소중립 민간 그린 리모델링 사업’ 첫 시행

포항시는 지난 8월부터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저탄소 녹색성장 실현을 위해 ‘탄소중립 민간 그린 리모델링 사업’ 추진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사용승인이 나고 15년이 지난 단독주택, 다가구주택, 19세대 이하의 아파트·연립주택·다세대주택, 660㎡(199평) 이하 상가주택 등을 대상으로 해당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을 개선하는 신재생에너지 설비나 창호·단열재·보일러 교체, 지붕 녹화 등을 위한 총공사비의 50% 범위 이내에서 최대 500만 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탄소중립 민간 그린 리모델링 사업’이란 에너지 이용 효율을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기존 주택의 에너지 성능을 개선하는데 들어가는 공사비 일부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 도시숲,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도입

포항시가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녹색도시 정책의 브랜드로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그린웨이 프로젝트’의 대표적 사례인 ‘해도 도시숲’과 ‘철길숲’이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승인을 받으면서 탄소중립 실현과 기후변화 대응능력 확보를 위한 지역의 새로운 모델이 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는 국가의 온실가스 총배출량 목표를 지키기 위해서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기업에 연간 배출량을 할당하고 그것을 기준으로 부족분과 초과분에 대해서 거래를 허용하는 제도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시행 중인 대표적인 탄소 저감 정책이다.

특히, 포항‘철길숲’이 인증받은 배출권은 현재 기준으로 약 4,200만 원 상당의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배출권 거래 활성화에 따라 앞으로 더 많은 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철길숲’과 ‘해도 도시숲’의 온실가스 감축량을 더하면 도시숲 분야에서만 앞으로 30년간 약 2,000t 규모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는 거래소를 통해 배출권이 필요한 기업체에 판매할 수 있다.

▲포항시 철길숲 전경ⓒ포항시 제공

▶ 봉좌마을, ‘탄소중립 에너지전환 시범 마을’ 선정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고 탄소를 적게 쓰는 사회로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20가구 이상 공동체 생활을 하는 행정구역이나 자연부락 단위 마을, 300가구 이상 공동주택단지를 대상으로 하는 ‘탄소중립 에너지전환 시범 마을’로 포항시 북구 기계면‘봉좌마을’이 선정됐다.

이에 ‘봉좌마을’은 지정서 발급, 현판 설치, 기념 식수 심기와 함께 앞으로 3년간 3,000만 원을 지원받게 되고, 1억6500만 원을 투입해 에너지 자립마을 홍보관, 공유자전거 도입, 신재생에너지 통합 모니터링, 하이브리드 가로등 설치 등 탄소중립 실천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에너지 자립 조성기와 확산기, 고도화기를 거쳐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확대하고 마을공동체를 적극 발굴, 시민이 주도하는 에너지 자립마을을 조성해서 신재생에너지 설비 보급률 100%, 에너지 자립률 80% 목표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 ‘탄소중립’ 위한 지속적인 시민 이해 도모

포항시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국가와 기업의 적극적인 정책 참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시민의 실천이 중요한 만큼 탄소중립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를 높이고, 동참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 4월에 실시한 ‘탄소중립 실천 아이디어 공모’는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환경, 교통, 에너지, 산업, 농업 등 모든 분야에서 시정에 반영이 가능한 탄소중립 정책과 일상 속 탄소중립 실천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생활 속 실천으로 ‘2050 탄소중립’을 도모하겠다는 의도가 신선했다는 평가이다.

최근에는 탄소중립을 구체화하고 실현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탄소 중립시대를 열어가는 포항 미래 포럼’을 개최하고,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더는 미룰 수 없는 만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공감대 확산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포항시는 탄소중립과 관련해 지난 11월에 ‘포항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조례’를 제정한 데 이어, 탄소중립 비전과 전략 등 지역 단위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2050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기후변화의 위기는 언제, 어느 때,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지 모르는 만큼 미래세대를 위해 2050 탄소중립은 실현해야 하는 도전적인 과제”라고 강조하고 “탄소중립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추진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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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호

대구경북취재본부 오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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