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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풍기인삼축제 임의단체에 맡겨 '동네 축제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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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풍기인삼축제 임의단체에 맡겨 '동네 축제로 전락'

시민들 "축제재단까지 만들고도 임의단체 맡기는 자기모순 반성해야"

경북 영주시의 5대축제 가운데 예산과 규모가 가장 큰 풍기인삼축제가 풍기지역 인사들이 중심이 된 영주풍기인삼축제 조직위원회라는 임의단체에 위탁운영돼 영주를 대표하는 인삼축제가 발전하지 못하고 동네축제에 머물고 있다는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 영주시는 축제의 체계적 운영과 규모화를 위해 직접 영주문화관광재단을 설립했지만, 취지와는 달리 지원조례까지 바꾸어 관광재단에는 소규모의 축제만 맡기고, 정작 예산과 규모가 가장 큰 풍기인삼축제는 임의단체인 풍기인삼축제조직위원회에 맡긴 것으로 드러나 자기모순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프레시안(최홍식)

영주시 문화관광과에 따르면, 영주의 축제는 풍기인삼축제(예산9억), 선비문화축제(예산 5억), 무섬외나무다리축제(8천), 영주사과축제(2억2천), 소백산 철쭉제(1억8천) 등이 있지만, 예산과 규모면에서만 본다면 인삼축제는 선비문화축제보다 더욱 비중이 있는 축제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영주시는 전국의 축제가 점점 세계적 규모로 성장하는 시대적 트랜드에 부합하고자 영주축제의 체계적 운영과 전문성 제고를 위해  2015년 영주시 출자출연기관인 영주관광문화재단(이하 관광재단)을 설립하고 매년 7억의 운영비를 투자해 영주 축제의 종합계획 및 집행을 전담시켜 왔다.

관광재단은 전국을 대상으로 축제기획 전문가 및 활동가를 채용해 그동안 임의단체나 각기관에서 위탁운영해 오던 영주의 축제를 흡수해 영주축제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 2017년에는 풍기인삼축제도 관광재단에서 운영해 시민들에게 호평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2018년 풍기 지역인사들의 반발로  풍기인삼축제는 다시 임의단체인 풍기인삼축제조직위원회에서 운영돼 왔다. 

영주시는 <영주문화관광재단 설립 및 지원조례>(이하 지원조례)를 개정하면서 임의단체인 풍기인삼축제 조직위원회에 위탁을 맡겨온 것으로 드러나 시민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개정전 지원조례 제4조(재단의 사업) 7항은  "<영주시 축제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 4조에 따른 축제의 종합계획 수립 및 집행."이라고 명시해 관광재단에서 영주시의 모든 축제를 집행하는 것으로 규정했지만, 개정후에는 "다만 민법상 법인인 민간추진위원회가 구성되어 운영 중인 경우에는 예외로 할 수 있다." 라는 단서조항을 추가해 임의단체인 풍기인삼축제위원회에 축제를 맡길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준 것으로 밝혀졌다. 

주민 B씨는 "전임 영주시장은 축제의 통합과 전문화를 위해 매년 7억의 예산을 쏟아넣는 축제재단까지 설립해 놓고 잉크도 마르지 않은 채 조례개정을 통해 임의단체에 축제를 맡기는 자기모순을  저질렀다"며 "박남서 영주시장은 잘못된 영주 축제를 뼈저리게 반성하고 혁신하는 결단을 보여줘야 한다" 고 강하게 주문했다.

지난 달 끝난 영주시 행정사무감사에서도 풍기인삼축제에 대한 질의가 쏟아졌다. 

시민행복위원회 김병기의원은 "축제 운영을 위해서 관광재단을 만들어 놓고 풍기인삼축제를 풍기인삼축제조직위원회에 위탁하는 이유가 무엇이냐. 내년부터는 관광재단에서 영주의 모든 축제를 전담해서 운영해야 한다"고 질타했고, 손성호의원 또한 "내년에는 풍기인삼축제도 관광재단에서 운영하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한편, 재단법인 영주풍기인삼축제 조직위원회 정관에는 "임원의 임기는 2년으로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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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식

대구경북취재본부 최홍식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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