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검찰의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수사와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원장은 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만약 검찰이 조사 시도를 한다면 문재인 전 대통령은 어떻게 대응을 할 거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 전 원장은 "윤석열 정권이 처음부터 용공 문재인, 비리 이재명으로 설정해놓고 전 정권과 야당을 탄압하고 있다. 저는 처음부터 문 전 대통령을 겨냥하고 있다고 본다. 칼날이 그리 가고 있다"며 "지금까지 나온 모든 것을 보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조사할 수 없다.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또한 검찰이 조사할 경우 문 전 대통령이 "거부해야 한다"고도 했다.
박 전 원장은 "일부 어떤 칼럼에 보면 '박지원의 진술이 문 전 대통령을 향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는 내용의 글이 있었다. 제가 (검찰에) 가서 무슨 진술을 해야 문 전 대통령이 조사당하느냐"며 "제가 문재인 전 대통령한테 할 말씀이 없다. 지시받은 적 없다"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국정원 고위 간부 인사에 대해 "1급 부서장 27명을 처음에는 대기발령했다가 거의 퇴직시켰다. 그런데 4,5개월 만에 허리를 이루고 있는 2, 3급 100여명을 또 무보직 대기발령했다"며 "2,3급 인사를 하면 4,5급 (인사)도 해야 한다. 책임자들인 4급까지 이런 식으로 (인사)한다고 하면 국정원이 제대로 일을 할 수 있겠는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이런 보복인사가 이뤄지면 어떤 공무원이 혼을 바쳐서 일할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구속에 대해 "서훈 전 실장은 우리나라 최고의 남북관계의 실무적인 경험 경륜 정책, 특히 네트워크가 가장 좋으신 분"이라며 "윤석열 대통령도 남북대화를 지금 원한다고 했을 때 굉장히 필요하신 분인데 이런 자산을 이렇게 꺾어버리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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