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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중산간부 남원지역에 '가루쌀 재배 단지' 본격 가동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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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중산간부 남원지역에 '가루쌀 재배 단지' 본격 가동 눈앞

남원 새싹 농업법인, 농식품부 가공용 쌀 분질미 사업단지 선정

▲남원 농업회사법인 새싹ⓒ프레시안

전북 남원 대산에 '가루쌀' 재배단지 조성

'가루쌀' 재배 활성화를 위한 생산 기반 조성 박차

전북에서는 중산간부에 속한 남원의 한 농업법인이 농림축산식품부가 육성하는 '가루쌀' 재배단지에 선정돼 본격 가동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전북지역 곡창지대 하면 김제·정읍·부안 등지를 우선 꼽지만, 이곳 법인이 지리산권 산간지대에서 유일하게 분질미 사업단지에 뽑힌 것은 의외 그 자체라는 평가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북지원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농림축산식품부는 '식량주권 확보의 일환'으로 가루쌀을 활용한 관련대책을 마련, 생산단지 집중육성 계획에 따라 최근 전국의 재배단지 39개소를 선정 발표했다.

지난 8~9월부터 전국 각 지자체별로 신청을 받아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종 39개소를 선정했다. 그 가운데는 전북이 18개소로 가장 많다. 그 다음이 전남 13개소, 충남 6개소, 경남 2개소 등이다.

'가루쌀'은 말 그대로 가루형태의 쌀로 기존 쌀과는 달리, 물에 불리지 않고 밀처럼 빻아 가루로 만들 수 있는 쌀이다. '분질미'로도 불린다.

우선 밀가루 대체에 적합하고 늦게 옮겨 심을 수도 있어 이모작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내년부터 가루쌀 생산단지를 집중적으로 육성 지원할 예정이다. 처음으로 선정된 가루쌀 생산단지의 안정적인 재배와 재배면적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시설지원도 함께 실시하게 된다.

현장 기술지원단을 단지별로 '1대1' 전담 배치해 영농단계마다 지도 교육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농가소득 안정을 위해 내년에 생산되는 가루쌀은 전량 공공비축미로 정부가 사들이게 된다.

결국 ㏊당 250만원이 전략작불직불금으로 지원되기 때문에 밀, 보리, 조사료 등 이전부터 논 이모작 작부체계를 갖추고 있는 전북지역 가운데, 특히 평야지역 농가들의 참여가 활발했던 이유다.

▲황운연대표ⓒ프레시안

하지만, 전북 동부 지리산권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곳이 바로 남원시 대산면에 위치한 농업회사법인 새싹(대표 황운연)이다.

중산간부 지역인 남원에서 선정된 이번 결과는 그동안 법인 '새싹'의 쌀 산업에 대한 활약상이 그만큼 컸다는 게 관계기관의 평가다.

황운연 새싹 대표는 "올해 정부가 21년산 시장격리곡을 매입함으로써 쌀 가격의 큰 폭락은 면했다"면서도 "향후 몇년간 밥쌀용 쌀은 1인당 소비량 감소로 내년도 역시 더욱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인구 80억 시대에 심각해지는 식량안보의 중요성 문제가 대두되고 있고, 한국의 곡물자급율은 20%이하로 곤두박질 칠 것"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결국 전 세계적으로 쌀 가공산업이 지금보다 훨씬 활성화될 것이고, 글루텐 프리시장이 주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농업회사법인 새싹ⓒ프레시안

이번에 선정된 분질미 사업단지는 선정되기 전부터 쌀 가격하락에 대한 문제로 농가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주로 전국 단위의 공동경영이나 면적면에서 규모화된 영농조합법인, 농업회사법인, 생산자위원회 등 농업 법인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원 새싹은 이번 선정을 계기로 농식품부 계획에 맞춰 연차별로 남원지역 면단위 1개 이상 조성을 목표로 내년 40㏊, 2024년 100㏊, 2025년 200㏊ 등 매년 면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안전한 분질미 생산을 위해 벼 육묘부터 방제, 수확, 건조과정 등 공동작업 관리를 통해 농업기술 정착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법인은 최근 10억원을 들여 조합원 대상 농업기술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장과 실습장, 벼 육묘장, 건조시설 등을 마무리했다.

황 대표는 "남원 새싹은 저탄소 인증과 글루텐 프리 인증농산물을 준비 중에 있다"며 "분질미 생산을 통한 가공품(제분)을 남원 제과제빵협회와 협의를 거쳐 공급은 물론 제품개발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2024년에는 농식품부에 시설장비 사업지원으로 가루쌀 가공단지를 조성, 쌀 산업의 안정화와 농업의 자구책 마련도 병행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지난 8월 18일 쌀의 날을 맞아 '바로미'로 만든 빵 나눔 행사를 하고 있다ⓒ농촌진흥청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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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용

전북취재본부 임태용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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