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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재구성] 9살 초등생이 60대 담임교사 폭행... "왜 내 편 안 들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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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재구성] 9살 초등생이 60대 담임교사 폭행... "왜 내 편 안 들어줘요"

피해 교사, 충격에 빠져 다음 달 2일까지 병가...

지난 24일 경북 군위군 모 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4교시 수업으로 체육활동을 했다. 체육 수업 중 가진 공놀이 경기에서 한 학생이 경기 결과에 불만을 가졌다.

불만을 가진 학생은 지난달 해당 학교로 전학온 A(9세)군이다. A군은 이날 경기에 화가나 같은 반 B(9세)군의 안경을 부러뜨렸다. 이를 목격한 담임교사 C(60대)씨는 A군을 불러 훈계했다.

담임교사가 훈계하자 A군은 "왜 내 편을 안 들어주느냐"면서 60대 여교사의 얼굴을 주먹으로 두 차례 가격했다. A군에게 폭행을 당한 교사는 그 자리에 있던 학생 한 명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동료 교사가 달려오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그러나 교사 C씨는 이날 사건으로 충격에 빠져 다음 달 2일까지 병가를 내고 현재 학교에 출근하지 않고 있다. C씨 반 수업은 다른 교사들이 번갈아 가며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사실이 여러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해당 사건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문제의 A군은 학교폭력 문제로 6차례나 전학을 다닌 학생으로 교권침해 우려가 있었지만, 해당 학교와 교육지원청이 수수방관하면서 급기야 학생이 담임교사를 폭행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와 관련 군위교육지원청 관계자는 "B군이 해당 학교에 와서도 폭력 문제를 일으켜 Wee센터(아동·청소년 상담센터)에 의뢰해볼 것을 논의하던 중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A군은 폭력 가정에서 자라 현재 아동복지시설에서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는 이미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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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기

대구경북취재본부 홍준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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