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연휴 부산의 한 발리에서 발생한 모녀 피살 사건과 관련해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이웃 주민이 구속됐다.
부산진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입건된 A 씨에 대해 증거인멸 우려로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26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9월 12일 부산진구 양정동에 있는 한 빌라에 거주하던 40대 B 씨와 그의 딸 C(10대) 양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숨진 모녀의 빌라 이웃주민이자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로, 현재 경찰 조사에서는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경찰은 A 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지난 25일 오후 2시부터 밤 늦게까지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결과 법원은 증거인멸 사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후 6일만에 A 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를 진행해왔으나 이번 구속영장 발부를 계기로 새로운 타살 증거가 나온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된다.
사건 수사 초기 단계부터 경찰은 극단적 선택 등 여러 가능성을 두고 수사했으나 모녀의 몸에서 수면 유도 성분이 검출된 점 등을 근거로 타살에 무게를 실어왔기 때문이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마친 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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