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가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화물연대 부산지역본부는 24일 오전 10시 부산 강서구 신항 삼거리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진행했다. 화물연대가 파업을 선언한건 지난 6월에 이어 두번째다.
앞서 정부와 여당은 파업 예정일을 이틀 앞둔 지난 22일 안전운임제 시한을 3년 연장하겠다고 했지만 화물연대의 핵심 요구인 품목 확대는 불가능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화물연대는 '반쪽짜리 가짜 연장안'이라고 규정하며 파업을 선언했다. 이들은 "지난 6월 총파업 합의를 정면 으로 뒤집고 있는 행태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매일 12시간 이상의 장시간, 고강도 노동에 내몰리는 화물노동자는 지금도 생명을 담보로 도로를 달리고 있다"라며 "대기업 화주의 비용과 책임이 증가한다는 이유로 정부와 여당은 다시금 시장에 모든 것을 맡기려 한다"라고 주장했다.
안전운임제는 화물차 기사가 과로·과속·과적 운행을 할 필요가 없게끔 최소한의 운송료를 보장하고 이를 어기는 화주에게 과태료를 매기는 제도다. 2020년 시멘트와 컨테이너 화물에만 일몰제로 한시 도입돼 올해말 종료를 앞두고 있다.
이날 화물연대 총파업과 관련해 부산경찰청은 불법행위에 엄정하게 대응하겠는 방침을 내세웠다. 우철문 부산경찰청장은 "적법 집회는 적극적으로 보장한다"면서 "다만 불법행위를 반드시 현장에서 검거하고 주동자도 철저히 수사해 엄벌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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