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군은 25일 오전 10시부터 부안교육문화회관 1층 세미나실에서 ‘’홍재일기(1866~1911)로 본 부안의 사회상‘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홍재일기‘는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까지 부안군 주산면에 살았던 기행현(奇幸鉉)이 45년 동안 기록한 일기로 당시 생활상과 동학농민혁명 과정에서 부안 ‘백산대회’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로 주목받고 있다.
부안군은 전북도와 함게 전북대학교 이재연구소에 의뢰해 ‘홍재일기’를 국역해 발간할 계획이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한문종 전북대 교수의 기조강연과 ‘홍재일기’의 원 소장자인 기곤씨의 인사에 이어 모두 6편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주제발표는 △부안 유생 기행현의 ‘홍재일기’와 동학농민혁명(이선아, 전북대학교 이재연구소) △19세기 말 부안군 훈집의 성격과 역할(김영준, 오래된 미래연구소) △1894년 이후 부안의 사회적 동향과 경제적 실상(김철배, 임실군청) △‘홍재일기’를 통해 본 지방 사족의 일상생활(임혜영, 군산대학교) △‘홍재일기’에 나타난 기행현의 학습과정과 중국 시문의 수용(송행근, 전북미래연구원) △‘홍재일기’에 나타난 조선 말 풍속-농점(農占)(배경옥, 완산역사문화연구소) 등이다.
이후에는 신영우 충북대학교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이병규(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조광현(한국학호남진흥원), 문용식(전주대학교), 정재철(부안역사문화연구소), 박완호(전남대학교), 김경성(부안문화원) 등 지역 연구자 및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토론을 진행한다.
부안군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홍재일기’에 나타나는 부안지역의 동학농민혁명 동향, 행정 및 민정, 곡물가격의 변동, 향유(鄕儒) 간의 교유관계, 학문수련 과정, 세시풍속 등 조선 말 당시 부안의 실체적인 모습을 입체적으로 조망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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