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용인과 화성, 평택 등 최근 도내 가금류 농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잇달아 발생한 것과 관련해 다음 달 15일까지 AI 위험주의보를 발령, 긴급 특별방역에 나섰다.
18일 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도 7개 시도 가금농가에서 18건이 확인됐고 이번 주에만 6건이 고병원성으로 확인된 상태로, 겨울에는 심각한 상황에 접어들 우려가 있다는 것이 도의 전망이다.
특히 바이러스의 주 전파요인 중 하나인 철새의 도내 유입이 지난해보다 32%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산돼 상황 악화가 우려된다.
도는 지난 15일부터 발생 농장에 대한 출입 통제, 살처분, 역학조사 등 방역 조치를 신속히 진행하는 한편 발생 및 인접 시군인 용인, 화성, 평택, 안성에 있는 169개 가금농장과 차량·시설 등에 대한 긴급 이동제한 명령을 발령했다.
산란계 농장을 중심으로는 도내 가금농가 내 바이러스 발생 위험 요인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방역 차량(273여대)을 동원, 농장 주변 도로와 논·밭에 집중 소독을 벌이고 있다.
시군 방역전담관 등을 활용, 1:1 전화 예찰로 전 가금농장(987호)에 '농장방역 수칙'과 '의심축 발견 시 조치사항'을 지도하고, 수시 현장 지도점검도 시행하기로 했다.
현재 도내 전 가금농가를 대상으로 시행 중인 '가금농장 방사 사육 금지' 등 행정명령 11건과 방역 수칙 준수 공고 9건 등이 잘 이행되고 있는지 면밀하게 살필 방침이다.
내년 2월 말까지 도내 전 가금농장을 대상으로 '가금농장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박멸 캠페인'을 추진한다.
도는 또 거점소독시설 34개소 운영, 산란계 취약 농장(50곳) 통제초소 운영, 오리농가 사육 제한, 가금농장·축산시설 정밀검사, 특별관리지역(포천, 안성 등 6개 시군) 상시 예찰 등 방역 대책을 강화·추진 중이다.
김종훈 동물방역위생과장은 “현재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야외에 널리 퍼져있다고 판단, 농장 내외부 소독과 외부차량의 농장 내 진입 금지 조치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농가와 관련 업계의 철저한 방역 조치 이행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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