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명시에서 아내와 두 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40대 가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김재혁)는 17일 살인 혐의로 A(45)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이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5일 광명시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아내와 두 아들을 미리 준비한 둔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2년 전 회사를 그만두고 별다른 직업 없이 지내던 A씨는 아내와 두 아들이 평소 자신을 무시하고 대든다고 생각하고 범행을 저지르기로 마음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8년 전 기억을 잃었고, 이번에 코로나19에 걸리고 난 뒤 기억이 돌아왔다"거나 "제 어머니는 버려졌고 저는 ATM처럼 일만 시켰다"고 주장했지만, 대검 통합심리분석 결과 모두 거짓이었던 것으로 판정됐다.
A씨는 사건 당일 오후 아내 B씨에게 전화를 걸어 밖으로 나오라고 한 뒤, 직전 CCTV 사각지대인 계단을 이용해 집으로 올라가, 큰아들을 먼저 살해하고 이후 집으로 돌아온 아내와 막내아들을 차례로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검찰은 피해자의 유족에 대한 장례비와 심리치료비 등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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