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도 공무원 잇단 비위 제 잘못…도민에 사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최근 발생한 불법촬영, 마약 밀반입 등 경기도 공무원들의 잇단 비위와 관련해 도민에게 사과했다.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열린 실국장 회의에서 "있어서는 안 될 일들이 잇따라 발생했다"며 "도민 여러분께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6일 오후 경기도청 5층 상황실에서 열린 주간 실국장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기도

김 지사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은 도정 책임자로서 직원 인사와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저의 잘못"이라며 거듭 사과 입장을 밝히고, 공직기강 강화를 주문했다.

그는 특히 "성 비위 사건의 경우는 피해자 보호의 원칙에 따라서 피해자가 원하는 조치를 차질없이 취했다"며 "즉시 격리라든지, 또 가해자 직무 배제와 직위 해제를 했고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으며,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엄중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이 같은 일을 예방하고 다시 발생하지 않게끔 무관용 원칙으로 공직사회의 기강을 확실히 잡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8일 경기도청 소속 공무원이 호주 시드니 공항에서 7억원 상당의 마약을 밀반입하려다 체포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이보다 앞서 지난 9월 28일 도청 별정직 공무원이 도청사 내 여자 화장실에 몰래 들어가 옆 칸에 있던 여성을 휴대전화로 불법 촬영하다 적발돼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