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토 최동단 울릉도 수험생들이 수능을 치르기 위해 뭍으로 나간다.
경북 울릉군 울릉고등학교 수험생 15명은 오는 17일 치러지는 수능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14일 오후 여객선을 이용해 육지로 떠난다. 수험생들은 인솔 교사 5명과 함께 포항시 동해면에 있는 호텔 마린(구 청룡회관)에 머물며 수능을 준비한다.
그동안 울릉고 수험생들은 울릉도에 수능 시험장이 없어 최소 1주일 전에 포항에 나가서 수능을 준비했다. 자칫 기상악화로 여객선이 결항될 경우 지난 12년간 준비해온 실력을 뽐낼 기회가 사라지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이들만의 선택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사정이 좀 달라졌다. 풍랑특보만 아니면 언제든 출항할 수 있는 대형 여객선 2척이 울릉-포항, 후포를 운항하기 때문에 낯선 육지에 머물며 수능을 준비하던 시간이 대폭 줄어들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자랑스러운 우리 울릉도 학생들이 아무쪼록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며 "울릉군민 모두를 대표해 응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수능 당일 경북 북부지역은 대체로 맑겠고 기온도 평년보다 높아 수능 한파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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