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책임론과 함께 야당의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누군들 폼 나게 사표 던지고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겠나"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폼 나게 사법처리 대상이니 입 다물고 조용히 기다리라"고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행안부 장관이 진짜 '웃기고 있네'"라며 "10.29참사 희생자들이 구천을 헤매고, 부상자들은 병원, 유가족들 어떻게 계시는 가 알고 있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 전 원장은 "셀프 경찰 총지휘자가 되었으면 석고대죄해도 시원찮은 판국에 '폼나게 사표내고 싶다'?"라며 "지금 '폼잡을 일'했나. '폼나게 사법처리 대상'이니 입 다물고 조용히 기다리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 장관은 11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누군들 폼 나게 사표 던지고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겠나"라며 "하지만 그건 국민에 대한 도리도, 고위공직자의 책임 있는 자세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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