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직 광산진폐권익연대 정선진폐상담소장이 과거 국내 광산 매몰사고로 갱도에 갇혔다 극적으로 생환한 광부와 가족을 찾는다고 8일 밝혔다.
전직 광부 시인인 성 소장은 최근 경북 봉화 아연광산 붕락사고 10일 만에 생환한 이들 광부들의 극한 체험을 바탕으로 지난달 발간한 시집 ‘광부의 하늘이 무너졌다’의 연작시를 쓸 계획이다.
성 소장의 ‘광부의 하늘이 무너졌다’ 연작 시집은 칠레 구리광산 갱도에 갇힌 33명이 69일 만에 전원 구조된 이야기, 구봉광산 갱도가 무너져 16일 동안 혼자 갇혔다가 구조된 양창선씨 이야기, 진폐재해자 투쟁사 등이 시집에 담겨있다.
성 소장은 지난 1일 봉화 광산사고 구조작업 현장을 한걸음에 달려가 갱도에 갇혀 애를 태우고 있는 광부 가족인 배우자에게 최근 펴낸 시집을 건네주며 무사 생환을 염원했다.
성 시인이 공개적으로 찾는 주요 광산 매몰사고는 1967년 8월 청양군 구봉광산(금광) 수직갱도 붕락 사고, 1982년 8월 태백 한성광업소 출수 사고, 1993년 8월 태백 한보탄광 출수 사고, 1994년 1월 동원탄좌 사북광업소 갱도 붕락 사고, 이외 광산사고로 5일(100시간) 이상 갇혔다가 구조된 광부 또는 그 가족 등이다.
성희직 소장은 “지옥에서 살아 돌아온 광부의 끈질긴 생명력은 하루하루 힘든 세상을 살아가는 국민들에게 큰 위안과 감동을 안겨줄 것”이라며 많은 제보와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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