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참여자치연대는 “이태원 참사를 대하는 군의회의 부적절한 행동과 비상식적 발언에 대해 희생자·유가족·국민에게 사과한다”고 7일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지역 주민의 삶을 책임지는 군의원으로서 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분들에 대한 애도에 동참해야 하지만 지난 1일 군의원들은 제주도로 연수를 떠났다"며 "비난이 일자 되돌아오긴 했지만 '하동군에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가 없다고 해 그러면 조용히 공부만 하고 오자'라고 했다는 변명은 이번 참사로 희생된 분들과 유가족을 모욕하는 발언"이라고 분개했다.
하동참여자치연대는 “보통의 상식을 가진 사람으로서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변명에 군의원들과 같은 지역민으로서 참담함과 절망을 느꼈다”면서 “군의원들을 선출한 유권자로서 그들의 말과 행동으로 상처받았을 유가족에게 군의회를 대신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하옥 의장은 "의회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고 특정 방송국에서 인터뷰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며 "애도기간도 끝나고 해서 더이상 지역언론이나 군민들에게 또 다시 공식적인 사과를 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하동군의회 전체 의원 11명(국민의힘 5명·더불어민주당 4명·무소속 2명)은 '이태원 참사' 국가애도기간(10월30일~11월4일)인 지난 1일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 연수를 갔다. 이후 비난이 일자 군의원들은 연수 첫날인 1일, 나머지는 2일 하동으로 전원 복귀했다.
연수 비용은 교육비와 항공료, 4성급 호텔 숙박비 등을 포함해 1800만 원 안팎으로 인당 160만 원 정도다. 수행 공무원 4명의 경비 600여만 원은 별도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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