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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백제 사비기 대형 와적 기단 건물지 확인

부소산성 군창지 주변 시·발굴 조사에서 발견

▲부여군 부소산성 군창지 주변 시·발굴 조사에서 백제 사비기 대현 와적기단 건물지 두동이 확인됐다. 와적 건물지 발굴 장면   ⓒ부여군

충남 부여군 부소산성 군창지 주변 시·발굴조사에서 백제 사비기 대형 와적기단 건물지 두동이 확인됐다.

부여군과 문화재청이 함께 추진 중인 부소산성 군창지 주변 조사에서 대형 와적기단 건물지 두동을 확인했다고 부여군이 7일 밝혔다.

와적기단(瓦積基壇)은 기와를 쌓아 만든 기단으로, 이 건물지가 군대에서 사용할 식량을 비축했던 창고 터에서 발견됐다.

부여 부소산성은 백제 사비도성 북쪽 중앙부에 자리한 산성이며, 사비도읍기 왕성, 후원(後苑), 배후산성 등의 역할을 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1981년부터 2002년까지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당시 국립문화재연구소)과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에서 진행한 발굴조사에선 백제에서 조선시대에 이르는 성벽과 성내 시설물(주거지, 저장구덩이, 우물지 등)이 확인됐다.

조사 결과 부소산성에서 가장 넓은 평탄지가 존재하는 군창지 동남쪽에서 대형 와적기단 건물지 두 동으로, 백제의 대표 사찰 유적인 정림사지, 왕흥사지, 군수리사지 등에서 주로 확인된다.  

특히 와적기단 건물지는 동서 길이가 각각 16m 이상인 북쪽 건물과 14m 이상인 남쪽 건물지 두 동이 평행하게 배치된 양상을 보인다.  

이번 조사로 대형 와적기단건물지가 일정 배치를 보이는 점, 와적기단을 다른 재료를 거의 섞지 않고 정선된 기와로 축조한 점 등이 밝혀지면서 백제 건물 모습을 추론할 수 있는 매우 귀중한 자료가 될 전망이다.

부여군은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문화재청 백제왕도핵심유적보존·관리사업추진단과 적극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해 부소산성을 비롯한 백제왕도 핵심유적에 대한 조사·연구를 계속 추진함과 아울러 조사 과정에서 도출되는 성과를 다양한 방법으로 국민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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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프레시안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이상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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