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를 연일 비판하고 있는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0월 강원도 한 부대 폭발물 사고로 병사 두 명이 중상을 입은 일을 언급하며 "국가가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면, 누가 나라와 국민을 위해 목숨을 바치려 하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전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같은 부대 전우가 '육대전'(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올린 글을 보고 참 마음이 아팠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전 의원은 "국방부와 육군은 이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엄정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부상당한 두 병사에 대해서는 최선의 치료와 보상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훈련과 작전 중에 일어나는 안전사고는 우리 군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군 전력을 약화시킨다. 확실한 대비책을 꼭 세워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폭발물 사고가 발생한 부대에서 근무하는 장병이라고 밝힌 A씨는 전날 '육대전'에 "작전을 수행하다 다친 2명의 청춘에게 제대로 된 보상과 책임자의 사죄가 이뤄져야 한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으나 지금은 사라진 상태다.
A씨는 해당 글에서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많은 청춘에게 나라에서 주는 보상이라곤 피해보상금 1000만∼1500만 원, 그리고 국가유공자 혜택뿐"이라며 "정말 화도 많이 나며 너무 안타깝다"고 했다.
특히 "현재 이태원 참사 등으로 이번 사고는 쉬쉬하자는 분위기이고 많이 묻히고 있다는 생각마저 든다"며 군 당국을 비판했다. A씨는 "뇌관이 살아있지 않은 폭발물이라고 판단한 것도 문제"라며 "그렇게 판단한 책임자는 누구인지 화가 난다. 또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대로 된 조사와 보상조차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또 다른 젊은 청춘들이 '불모지 작전'이라는 위험한 작전에 노출돼 있다"며 "제대로 된 조사와 소속 지휘관 등의 사죄와 책임이 필요하다"고 했다.
현재 '육대전' 페이스북에는 사흘 전 올라온 "지난 31일 양구 군부대에서 전시물 물자 운반 중 폭발물 터져…병사 두 명이 부상"이라고 된 이미지 게시물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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