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수업 도중 수은 일부가 누출돼 중학교 학생과 교사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지난 4일 부산경찰청과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1분쯤 부산 사상구 한 중학교 4층 과학실에서 수은 10ml가 누출됐다.
당시 현장에는 지도 교사 3명과 학생 31명이 있었으며 사고 직후 즉시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이중 13명이 두통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교내 방송으로 전교생 470여명을 운동장으로 대피하도록 조치했다. 또한 사고 현장에 있었던 나머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과학실은 제독 작업을 하기 위해 폐쇄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과학 시간에 수은 기압계를 옮기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기압계 결함 여부와 학교 측의 관리 실태를 점검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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