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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시민단체 나흘째 "박병화 퇴거"…편의점 손님은 경찰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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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시민단체 나흘째 "박병화 퇴거"…편의점 손님은 경찰 뿐

경찰, 원룸 인근 임시 방법초소 운영…화성시, '대리 임대계약' 강제 퇴거 논의 중

'수원 발발이' 박병화(40)가 출소하고 경기 화성시 봉담 수원대학교 인근 원룸촌에 거주지를 정한 이후 나흘째인 3일 오후 이곳 일대는 그의 퇴거를 요구하는 성난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두문불출인 '그'가 언제 모습을 드러낼까 하는 긴장감은 가라앉지 않고 있고,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의 발걸음은 뚝 끊겼다. 몇 없는 주변 상가는 직격탄을 맞았다. 마을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인 곳에서는 '어떡할 거냐'는 얘기만 흘러 나왔다.

▲박병화가 거주하는 원룸촌 인근에 그의 퇴거를 요청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프레시안(권혁민)

이날 오후 2시께 프레시안이 찾은 현장의 모습은 출소 당일에는 보이지 않던 '박병화 화성시 거주 절대 반대. 퇴거하라', 아이들의 안전한 환경을 보장하라'는 현수막 여러 개가 걸려 있었다. 큰 도로를 사이에 두고 전혀 다른 세상에 온 느낌이다.

그가 출소한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나흘째 지역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의 퇴거 요구 집회는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화성시여성단체협의회 회원 60여명이 이곳을 찾아 "연쇄 성폭행범으로부터 시민들을 지켜달라"며 "박병화의 자진 퇴거를 강력 요청한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전날에는 화성시새마을회 등 19개 시민사회단체가 '강력 성범죄자 화성거주 규탄 및 강제퇴거 촉구' 합동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해결책은 퇴거 뿐이다. 시민의 안전권을 박탈한 법무부의 행태에 분노하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지역주민과 시민사회단체는 박병화가 퇴거할 때까지 집회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인근 편의점 관계자는 "(박병화 출소 후)오는 손님은 간간히 들어오는 경찰 뿐"이라고 말했다. 수원대 과잠바를 입은 한 여학생은 이곳을 지나자 고개를 돌렸다. 경계를 서고 있던 경찰관은 "박병화가 집 밖으로 나온 모습을 보지 못했다"고 짧게 답했다.

경찰은 그의 원룸 인근에 임시 방범초소를 마련했다. 화성시도 컨테이너를 옮겨와 그를 감시하고 퇴거를 요청하기 위한 초소를 꾸리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화성시는 박병화의 가족이 위임장 없이 대리로 임대차 계약을 진행한 것을 문제 삼고 그의 강제퇴거 방안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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