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로 무기한 연기된 부산불꽃축제로 인해 광안리해수욕장 인근 숙소와 음식점 등에 대한 예약 취소가 빗발치고 있는 가운데 일부는 전액 환불이 불가하다는 답변을 내놓고 있어 예약자들이 곤욕을 겪고 있다.
2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최근 시에는 불꽃축제 연기에 따른 숙박업소 예약취소 위약금이 과도하게 요구되고 있다는 민원이 접수되고 있다.
시는 지난 10월 31일 이태원 참사로 인한 국가 애도기간을 고려해 오는 5일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제17회 부산불꽃축제'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공지가 전달되자 불꽃축제를 관람하기 위한 방문객들은 미리 예약한 숙소에 환불 문의가 이어졌다.
문제는 일반 숙소가 아닌 공유숙박 플랫폼 '에어비앤비'를 통해 광안대교를 조망할 수 있는 오피스텔 등 숙소를 예약한 경우 환불 규정상 결제금의 50%만 환불해주겠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같은 내용은 민원으로 부산시에도 접수됐으나 오피스텔에서 이뤄지는 공유숙박업 자체가 불법인 상황이기에 제재할 수 있는 규정이 없는 상황이다.
광안리해수욕장 숙박업소나 음식점에 대한 예약 취소도 원할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민원도 수영구청에 접수되는 등 불꽃축제 연기로 인한 갈등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와 지자체는 등록된 숙박업소와 음식점 등에 대해서는 계도 공문을 보내 협조를 요청하고 있으나 에어비앤비와 같은 불법 숙박업소에 대해서는 단속 대상이기 때문에 환불 협조를 요청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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