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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사' 맥 잇기 추진…일부 편찬위원 '능력' 도마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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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사' 맥 잇기 추진…일부 편찬위원 '능력' 도마 위

"편찬 작업에 적합한 능력·자격 갖춘 인물 선정해야" 일각 지적

경기도의회가 개원 66주년을 맞아 지방의회가 걸어온 길과 역사를 재조명할 '의회사(議會史)' 편찬 작업에 착수한 가운데 일부 편찬 위원들의 '능력'이 도마위에 올랐다.

경기도의회사는 초대~2대까지의 기록을 담은 '단 1권만'이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남아 있다. 1997년 12월 발간된 이 책은 경기도의회 초대의원과 2대 의원이 주축으로 '역사가 없으면 그 업적은 영원히 사라진다'는 진념 하에 편찬됐다.

▲경기도의회 청사 전경. ⓒ경기도

2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의회사 편찬위원회 위원 위촉식'을 열고 위원 10명을 위촉했다.

위원 구성은 지난해 11월 제정된 '경기도의회사 편찬 조례'에 따라 구성됐다. 당연직 위원과 위촉직 위원으로 나뉘는데 당연직은 현직 도의원(4명)과 도의회 사무처장으로, 위촉직은 도의회가 선정한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됐다.

조례에 따라 위원은 11명으로 구성될 예정이었지만, 위촉식 직전에 1명이 빠져 위촉식은 10명으로 진행됐다. 위촉기간은 2024년 6월 30일까지다.

위원들은 지방자치 70주년을 맞아 경기도의회 발족부터 현재까지의 역사적 변천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를 수집, 조사, 연구 및 편찬하는 작업에 착수하게 된다. 이를 통해 맥이 끊긴 의회사를 이어가는 역할을 맡는다.

문제는 위촉직으로 선정된 위원들의 능력이다.

경기도의회사 편찬 조례를 보면, '역사 또는 간행물 편찬 등에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로 명시돼 있는데 이에 부합되는지 여부다.

실제 전문가 위원 5명 가운데 3명은 역사 및 간행물 편찬에 대한 전문성과 경험 또는 3선의 전직 도의원으로서 전문성이 인정된다. 반면, 나머지 2명의 경우는 전문성은 물론 의회사와 어떠한 연관성도 찾아볼 수 없는 인물이 위촉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위원 선정을 두고 "위원 구성을 주먹구구식으로 하지 말고 의회사 편찬에 적합한 능력을 갖춘 인물인가를 잘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전직 경기도의원은 "경기도의회의 역사가 담긴 의회사는 단순한 책이 아니고, 의회사 사료조사 또한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도의회는 자격을 갖춘 위원들을 선정해 책임감 있게 의회사 편찬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의회 관계자는 "언급된 위원들의 경우 도의원들의 추천으로 인해 위촉된 사례다. 의회사 편찬에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다만, 이 같은 문제가 제기된 만큼 앞으로 진행 과정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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