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근 경기 화성시장을 비롯한 지역주민들과 수원대학교 학생들이 '수원 발발이' 박병화가 화성시에 거주하는 것과 관련해 법무부 청사 앞에서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수원대 총학생회 20여 명과 정 시장을 비롯한 지역 주민 등 150여 명은 이날 낮 3시께 법무부 청사를 방문해 ‘연쇄 성폭행범 화성 거주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고 집회를 개최했다.
정 시장은 성명을 통해 "연쇄 성폭행범이 이주한 수원대 후문은 대학교 3개와 초등학교가 인근에 위치해 원룸 1500여 가구가 있는 특수지역으로, 학부모들의 불안과 공포심이 극에 달해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이번 연쇄 성폭행범 이주는 시민안전과 밀접함에도 불구, 법무부가 시와 아무런 사전 협의 없이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듯 일방적으로 추진한 무책임한 처사"라고 규탄했다.
이어 "법무부는 주거지 결정에 관여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말 뒤에 숨어 박병화를 지자체에 일방적으로 떠넘기고 있다"며 "재범 발생을 막고 성폭행범의 철저한 사후관리를 위한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학생들 역시 불안감을 호소하며 관련 안전대책을 비롯해 성범죄자의 출소 후 거주지에 대한 기준 마련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한편 정 시장과 지역주민들은 이날 오전 봉담읍행정복지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병화의 관내 거주를 결사 반대한다며, 행정력을 동원해서라도 거주를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시는 임종철 부시장을 단장으로 ‘시민안전 대책 TF팀’도 운영할 계획이다.
정 시장은 "지자체와 어떠한 협의나 안전장치 없는 법무부의 졸속행정을 규탄한다"며 "모든 방안을 강구해 시민안전 확보와 성폭행범의 화성시 퇴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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