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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연수 계획 눈총' 성남시의원들 '이태원 참사'에 모든 일정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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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연수 계획 눈총' 성남시의원들 '이태원 참사'에 모든 일정 취소

박광순 의장 "국가애도기간 선포 따라 공무국외출장 일정 취소…사고수습 최선"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시민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행정사무감사와 예산 심의마저 앞뒀음에도 해외연수(공무국외출장)를 계획 중인 사실이 알려져 지역사회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킨 시의원들<본보 10월 27일자 보도>이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자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31일 경기 성남시의회는 "이태원 참사 애도를 위해 이날부터 다음 달 중순까지 예정됐던 의원들의 공무국외출장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고 밝혔다.

▲성남시의회 전경. ⓒ성남시의회

당초 시의회는 4개 상임위원회별로 각국의 지방자치제도와 의회운영을 비롯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시디자인 정책 등 우수사례 전반에 대한 견학을 위해 일본과 유럽 등지에 대한 해외연수를 계획했다.

시의회 홈페이지에 공개된 ‘2022 공무국외출장계획서’에 따르면 문화복지위원회 소속 위원 8명은 ‘인구 고령화에 따른 노인복지와 문화 및 관광 등 위원회 주요현안에 대해 일본의 선진제도 사례연구를 벤치마킹해 시 정책의 시행착오 방지와 기회 비용 절감에 기여’를 목적으로 이날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일본 도쿄와 오사카 등지를 방문할 예정이었다.

또 도시건설위원회 소속 위원 9명도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도시계획과 도로 및 교통 등 위원회 주요현안에 대해 일본의 선진지방 자치제도 사례연구로 시 도시정책 전반의 국제적인 역량 강화와 시행착오 방지에 기여’하겠다며 같은 기간 일본 도쿄와 훗카이도 지역을 찾을 계획이었다.

이와 함께 행정교육위원회 소속 위원 7명과 경제환경위원회 위원 7명을 비롯해 박광순 의장 등 15명도 ‘유럽 각국의 지방자치제도와 교육정책, 산업 정책, 기후위기 대응 정책 및 신·구시가지 조화로운 개발 선진사례 등 지방자치단체 정책 전반에 대한 비교견학을 실시해 성남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21세기를 선도하는 의정활동을 하겠다’며 다음 달 6일부터 5박 8일 일정으로 독일과 체코 방문이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지난 29일 154명이 사망하고 149명이 부상당하는 등 모두 30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인해 정부가 다음 달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함에 따라 시의회는 국가적 애도 분위기를 고려해 예정됐던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박광순 의장은 "이태원 사고 희생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국가애도기간 선포에 따라 성남시의회는 모든 공무국외출장 일정을 취소하고, 사고와 관련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성남지역에서는 시의원들의 해외연수 계획이 알려지자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시기가 부적절한 외유성 연수’라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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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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