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힘을 합쳐 가족을 잃어 슬픔에 잠긴 유가족분들과 부상자분들을 한 분 한 분 각별하게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30일 윤 대통령이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 같이 말했다며 "정부의 모든 발표는 국민들에게 정확하게 전해져야 한다"는 당부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유가족들 마음을 헤아려 돌아가신 분들에 대한 신속한 신원확인 작업을 진행하고 이를 언론에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알리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정부 차원의 특별 재난지역 선포와 함께 모든 부처, 관공서에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
아울러 "민간도 가급적 국가 애도기간 중에는 행사와 축제를 자제하는 방안에 대해 협조 요청을 할 것을 관계부처에 당부했다"고 김 수석은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한 "부상자들 치료에 부족함이 없도록 신속한 의료지원에 만전을 기할 것"과 "외국인 사망자, 부상자 전부와 관련해 해당국의 주한 공관에 신속하게 정보를 제공할 것"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경북 봉화에서 발생한 광산 매몰 사고에 대해서도 "마지막까지 끈질기게 최선을 다해 구조 작업에 임해 달라"면서 "국가가 단 한 분의 생명도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 달라"고 했다.
닷새째로 접어든 봉화 광산 매몰 사고와 관련해 구조 당국은 현재 실종자들의 생존 신화를 확인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사고는 지난 26일 오후 봉화군에 있는 아연 채굴 광산의 제1수갱에서 펄(토사)가 대량으로 쏟아져 발생했으며, 고립된 작업자 2명을 구하기 위해 시추 작업이 진행 중인 상태다.
이처럼 대형 사고가 겹치면서 대통령실은 전원 비상대응 태세에 돌입했다고 김 수석은 밝혔다. 그는 "모든 일정과 국정의 우선순위를 사고수습과 후속조치에 두고 있다"고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아직도 150분이 넘는 사망자분들의 신원 확인이 100% 완료되지 못했다"면서 "조속한 신원확인에 정부의 모든 인력과 역량을 총동원해서 애태우고 계실 부모님들께서 발을 동동 구르는 일이 없도록 돌아가신 분들에 대한 인적사항 파악에 전념코자 한다"고 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어제 사고가 발생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실시간으로 보고를 받고 지시를 내리고 있다"며 대통령실도 "24시간 대응체제를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애도의 뜻을 표명해 온 외국 정상들에게도 적절한 절차를 거쳐 사의의 뜻을 표할 예정이라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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