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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세상을 그려낸 ‘80대 기초생활수급자 독거 어르신’ 1천만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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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세상을 그려낸 ‘80대 기초생활수급자 독거 어르신’ 1천만원 기부

수년간 기초생활 수급비와 폐지수거로 모은 1,000만원, “나보다 어려운 이웃에게 나누고 싶다”

▲(사진 오른쪽 두 번째) 손칠선 어르신이 포항시 오천읍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수년간 폐지수거비와 기초생활수급비를 조금씩 아껴 모은 돈 1,000만 원을 전달하고 있다. ⓒ포항시 오천읍행정복지센터 제공

기초생활수급자인 80대 독거 어르신이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1,000만 원을 기부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인 손칠선(80대) 어르신이 27일 오천읍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수년간 폐지수거비와 기초생활수급비를 조금씩 아껴 모은 돈 1,000만 원을 기탁했다.

손칠선 어르신은 기초생활 수급자이자 독거 어르신으로 20여 년 전 막노동과 엿장수를 하며 생활하다 하반신 마비까지와 기초생활수급자가 됐다.

손 어르신은 현재 열악한 생활환경에 가족관계까지 단절된 채 홀로 생활해오고 있다.

특히, 손 어르신은 지난 7월 오천읍의 기획사업인 7월의 크리스마스를 통해 폭염에 취약한 가정으로 발굴․선정돼 냉장고와 선풍기를 지원을 받았다.

그는 청각장애를 가진 채 홀로 생활하며, 수년 간 폐지수거비와 기초생활수급비를 조금씩 아껴 모은 돈을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당당하게 기탁했다.

특히, 어르신은 주변 이웃집에 문고리가 고장 나면 직접 찾아가 수리도 해주고 사탕이나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이웃들에 나눠주는 등 따뜻한 선행을 베풀며 생활하고 있다.

손칠선 어르신은 “이렇게 하기는 쉽지만은 않았지만 주변 이웃들의 관심과 사랑 덕분에 아픔을 반감할 수 있었다”며 “살면서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국가와 지역주민들의 관심과 지원을 받은 만큼 저보다 힘들고 어려운 지역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한보근 오천읍장은 “가정형편이 넉넉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저소득 가구를 위해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신 용기와 정신에 깊은 존경의 말씀을 전하며, 보내주신 성금은 꼭 필요한 곳에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손칠선 어르신이 기부한 1,000만원은 오천읍 행복금고에 보관해 관내 복지사각지대 가정을 발굴·선정해 지역 취약계층에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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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호

대구경북취재본부 오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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