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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 효문화진흥원, 4년째 문도 한번 열어보지 못하고 국고반납 검토 중, 시민들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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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 효문화진흥원, 4년째 문도 한번 열어보지 못하고 국고반납 검토 중, 시민들 충격

"효는 선비정신의 핵심가치, 시대의 트랜드에 부합하는 컨텐츠로 가공하면 경제성은 물론 선비세상과 시너지효과 발휘 가능"

영주시는 2018년 총사업비 97억여원(국비42억2천, 도비12억7천, 시비42억5천)을 투자해 건립한 효문화진흥원을 개원도 하지 못한 채 국고반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시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 2018년 총사업비 97억 (국비 42억1700만원, 도비 12억 6500만원, 시비 42억 5200만원)을 투자해 2018년 건립한 영주 효문화진흥원은 제8대 시의회의 반대로 개원도 하지 못한 채 방치돼다가 올 9월 경북도 감사에서 기관경고 통지를 받은 바 있다. 영주시에 따르면, 현재 개원준비를 중단한 채 국비·도비 55억원의 반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시민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영주시(사진제공)

영주 효문화진흥원(이하 효진원)은 2012년 ‘효행장려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효행법)에 따라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되어 2018년 준공된 이래, 시의회의 반대로 개원하지 못하고, 목적 외의 용도로 사용하다 올해 9월 경북도 감사에서 "조속한  시일 내에 정상운영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라"는 기관경고 통보를 받은 바 있다. 

영주시는 2018년 건물을 완공하고 ‘효행법’에 근거해 효진원 운영을 위한 재단법인 설립을 위한 예산을 시의회에 요청했으나, 당시 시의회는 “효율성의 차원에서 선비세상과 통합운영하라”는 법률규정에 어긋나는 주장(본보 2021. 4.28보도) 으로 예산승인을 거부해 효진원은 문도 한번 열지 못한 채 4년간 폐문부재의 상태로 방치돼 시설유지비 1억3천만원만 낭비해 왔다. 

이러한 경북도의 기관경고 통보에도 영주시 주무부서인 노인장애인과 과장은 “9월 초순 업무보고에서 효진원은 규모가 적어서 투자예산 대비 효율성이 부족해 목적실현이 어렵다고 판단돼 종합적 차원에서 재검토하라는 지시가 있었으며, 시의회에도 국고반납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고한 상황으로 현재 복지부와 국고반납을 위한 의견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효진원건립비용인 국비·도비 55억 여원의 반납검토 소식을 전해들은 영주시민들은 격한 반응을 쏟아냈다.

주민 B씨는 “영주시는 2023년 신규사업으로 유교 관련시설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안향 선생 성역화사업 499억(시비 175억), 근대역사문화거리 재생사업 340억(시비 90억), 순흥역사 고분 정비사업 384억(시비 57억), 사마소 복원사업 8억(시비 4억), 1승지 조성사업 10억(시비 7억) 등등의 사업을 무분별하게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미 완공된 효진원 같은 유교 관련시설 하나 운영하지 못하면서 더 많은 유교관련시설이 무슨 소용이 있고, 효진원은 효율성이 떨어져 반납하려고 검토하면서 신규추진 사업은 얼마나 효율성이 있어서 추진하는지 모르겠다”고 날선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또 다른 주민 C씨는 “지방재정이 30억 이상 투자되는 사업은 지방재정투융자심사를 거치고 시의회의 승인을 얻어야 하는데, 당초 의회 심의시에 효율성이 없다면 시비투자 승인을 부결시켜 사업을 시행하지 않도록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국고 보조금을 받아 건물까지 완공시켜 놓고서 국고를 반납한다면 선비의 고장 영주시 대외적 공신력 하락은 물론이고, 향후 국가기관에서 영주시를 어떻게 믿고 국가사업을 맡길 수 있겠는가. 선비의 고장이라는 말이 부끄럽다”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영주시의회 시민행복위원회 소속 P모 의원은 "전문가들의 견해에 따르면, 효는 선비정신의 핵심 가치로 인류의 보편성과 맞닿아 있기에 접근방식에 따라서는 시대의 트렌드에 부합하는 다양한 컨텐츠로 가공할 여지가 충분히 있어 경제적 효과는 물론 최근 개장한 선비세상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관으로 육성할 수도 있다는 견해도 있다"며 "더구나, 효문화진흥원은 전국에 2곳밖에 없는 국책기관에 준하는 기관으로 정부에서 인정하는 효라는 브랜드 가치를 선점해 영주를 대외적으로 알리는 홍보효과도 톡톡히 거둘 수도 있기 때문에 상임위 동료의원들과 긍정적 검토를 통해 시민의 우려를 불식시키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향후 효문화진흥원을 둘러싼 시의회와 집행부의 처리결과는 시민들의 관심사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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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식

대구경북취재본부 최홍식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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