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교육행정과 광역행정간 불필요한 갈등을 유발하고 지방정부의 재정난을 부추기고 있는 교육전출금제도를 대대적으로 손봐야 한다”고 밝혔다.
25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방교육청의 세입예산은 과세권이 없어 국세와 지방세에 의존하는 구조이며, 국세와 지방세의 일정부분을 일률적으로 시·도교육청에 전달한다.
특히, 중앙정부에서 배정하는 교육교부금 말고도 광역자치단체로부터 시·도세의 3.6%~10%를 법정전출금으로 받고 있다.
경북도의 경우 지난해 5444억 예산을 경북교육청에 지원했고 그 중 법정전출금이 4222억, 비법정전출금이 1222억이라고 밝혔다.
학령인구는 지난 20년간 30%가 넘게 감소하고 있는데 학생수에 관계없이 법정전출금은 정부의 세금징수 실적에 연동돼 지속해서 늘어나고 이렇다 보니 초중고등학교의 사업성 자본지출을 늘이는 상황이다.
법정전출금은 남아돌고 있는데 공립학교 설치‧운영과 교육환경개선 사업 등에만 사용하면서 다시 시도지사에게 비법정전출금의 형태로 무상급식 등 사업에 예산지원을 요청하고 시·도는 1000억이 넘는 재원을 고스란히 교육청으로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OECD가 공개한 ‘OECD교육지표 2022’분석결과를 보면 특히, 한국은 초중등교육에 대한 지출비중은 OECD평균보다 높고 고등교육에 대한 지출은 OECD평균을 한참 모자란다.
2019년 기준으로 초등교육에는 1만3341달러를 지출해 OECD평균인 9923달러에 비해 34%나 높고, 중등교육은 1만7078달러로 OECD평균인 1만1400달러보다 50%가까이 높다. 반면, 고등교육은 1만1287달러로 OECD평균인 1만7559달러의 64% 수준이다.
이철우 지사는 “지방정부는 고등교육에 투자하고 대학을 혁신해 기업을 불러모으고 일자리를 만드는데 집중해야 한다”며 “도세의 3.6%에 해당하는 교육비특별회계 전출금의 용도를 무상급식으로 까지 확대해 불필요한 갈등의 소지를 없애고 도청과 교육청은 함께 경북을 살리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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