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경기 안산시청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25일 사정당국과 안산시에 따르면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유민종)는 이날 오전 안산시 체육진흥과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 등을 보내 안산시의 성남일화(성남FC의 전신) 인수 시도에 대한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다.
안산시는 2013년 성남일화 인수 제안을 받고 적극 검토했으나, 연간 30~40억 원 상당의 구단 운영비를 후원해줄 기업을 찾지 못해 인수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격적으로 성남일화 인수를 결정하고 2013년 말 인수계약을 체결한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성남FC 의혹과 관련 이 대표의 뇌물 혐의 동기 등 입증을 보강할 것으로 보인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임 건축 인허가 및 토지 용도 변경 등을 대가로 당시 기업들로부터 160억여 원의 후원금을 유치했다는 게 골자다.
성남FC 인수 후 안산시와 마찬가지로 구단 운영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자 '정치적 약속을 이행하지 못할 것을 우려'한 이 대표가 각종 인허가 등 현안을 가진 기업을 개별 접촉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전 성남시 전략추진팀장과 두산건설 전 대표 A씨를 각각 뇌물 및 뇌물공여 혐의로 우선 불구속기소 했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이 대표와 당시 시 정책실장이던 정진상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을 공범으로 적시한 걸으로 알려졌으며, 이 대표가 자신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봤다.
한편 검찰은 최근 이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정 실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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