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일어난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 논란에 대해 "면책특권 뒤에 숨어서 국정감사와 국회 권위를 실추시켰다"고 야당을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25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국정감사 총평을 하며 "더불어민주당은 다수 의석을 무기로 정책과 민생은 뒷전인 채 근거 없는 정쟁 국감으로 파행을 유도하고, 말꼬리 잡기식 '타 당 의원 감사'에 몰두하는가 하면, 호통치기·망신주기·막말 국감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어제 법사위 국정감사장에서는 청와대 출신 한 야당 의원이 사실관계가 전혀 확인되지 않은 친야 성향 매체의 일방적 취재 내용으로 법무부 장관을 모욕한 일도 있었다"며 "국회의원 면책 특권 뒤에 숨어서 국정감사는 물론 우리 국회의 권위를 실추시킨 사례로 길이길이 남을 것"이라고 민주당 김의겸 의원을 겨냥했다.
전날 김 의원은 한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유명 로펌 변호사 30명이 동석한 술자리를 유흥주점에서 가졌다고 주장, 한 장관이 "목을 걸겠다"며 극렬히 반발하는 일이 있었다. (☞관련 기사 : 김의겸 '청담동 바' 의혹에…한동훈 "장관직 걸겠다. 의원은 뭘 걸겠나?")
주 원내대표는 또 "(민주당은) 급기야 자당 대표의 개인적인 불법 리스크를 비호하기 위해서 국정감사를 전격 중단하는가 하면, 법사위 위원장석을 점거하고 국감 마지막 날까지도 정상적인 진행을 방해하는 등 민생을 외면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민주당에 공세를 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이날 민주당이 윤 대통령의 예산안 시정연설을 보이콧한 데 대해서도 "야당이 마치 대통령 시정연설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특권이라도 되는 것처럼 정치 사안과 연결지어 보이콧을 선언하는 것은 너무 부적절할 뿐만 아니라 국회법상 책무마저도 저버리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표 개인의 법적 리스크를 온 당이 디펜스(방어)하면서 정치를 파행으로 몰고 갈 것이 아니라, 개인적인 문제는 개인이 해결하도록 맡겨놓고,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에 따라서 처리되도록 맡겨두고 국정현안·민생문제에 집중해달라"고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에 대한 분리 접근을 시도했다.
주 원내대표는 여당인 국민의힘의 국정감사 성적에 대해서는 "야당의 정치 공세에 철저히 대응하며 정쟁 국감을 차단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문재인 정부 5년의 실정 실태를 고발하고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고 자부했다.
주 원내대표는 특히 "대통령 해외순방 진실 왜곡과 해수부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한 감사원 감사에 대한 '정치 프레임 씌우기'에 팩트로서 잘 대응을 했다"며 "야당의 일방적인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 검찰 고발에 대해서도 대응 기자회견과 성명 발표 등을 통해서 적극 대응했다"고 말해 이른바 '바이든-날리면' 논란과 김문수 위원장의 색깔론 막말 파문에 대해서도 비호하는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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