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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 혐의’ 이화영, 3년간 쌍방울이 제공한 법카 2972회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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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 혐의’ 이화영, 3년간 쌍방울이 제공한 법카 2972회 사용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 원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쌍방울 측에서 제공받은 법인카드를 사용한 횟수는 3년간 2972회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전 부지사에 대한 검찰의 공소장에 따르면 이 전 부지사는 2011년 10월부터 2017년까지 쌍방울 그룹의 고문으로 위촉돼 총 1억8050만 원의 급여를 지급받았다.

▲수원고등·지방검찰청. ⓒ프레시안(전승표)

또 쌍방울 그룹의 사외이사로 근무하던 2017년 3월부터 2018년 6월까지 3800만 원을 받았으며, 2018년 8월부터 경기도에서 평화부지사로 근무한 이후에는 기존에 제공받았던 법인카드를 쌍방울 총무팀 직원 명의의 법인카드로 교체해 2019년 6월25일부터 2022년 8월 25일까지 3년 여에 걸쳐 1억9950만 원(2972회)의 뇌물 및 불법정치자금으로 받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법인카드의 교체에 대해 ‘쌍방울이 제공한 카드 사용 사실이 외부에 드러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추정했다.

이 전 부지사는 이 밖에도 자신의 측근을 쌍방울 직원으로 허위 등재한 뒤 급여 명목으로 39회에 걸쳐 1억3000여만 원을 받거나 3대의 법인차량을 제공받는 등 총 3억1800여만 원을 받아챙겼다.

검찰은 이 가운데 평화부지사 및 킨텍스 대표 재직 당시에 받은 2억6000여만 원을 뇌물로 판단했다.

한편, 검찰은 수사를 통해 이 전 부지사가 쌍방울 그룹이 2019년 1월과 5월 중국에서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및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 등과 경제협력사업 관련 합의서를 작성할 당시 현장에 동행하는 등 뇌물을 받는 대가로 대북관련 정책을 담당하는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이 전 부지사가 킨텍스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 이후에도 쌍방울 측이 금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한 것 역시 킨텍스의 △호텔 건립사업 △태양광 시설 건립사업 △남북교류사업 등의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였다고 봤다.

다만, 이 전 부지사는 지난달 말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쌍방울이 제공한 법인카드 사용 여부를 묻는 취재진에게 "사용하지 않았다"고 답하거나 쌍방울 측에 대북사업 편의를 제공한 것이 맞는지 등을 묻는 질문에 "오해를 풀고 (추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하는 등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한 바 있다.

이 전 부지사에 대한 첫 재판은 오는 28일 오전 11시 수원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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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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